"야구하면서 손꼽힌 순간" LG 이재원, 180km 총알 타구→140m 초대형 결승포 폭발…팀 6연승 이끌고 울컥 "가족 생각 가장 많이 났다"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이재원이 무려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결승 홈런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정작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전력으로 달렸다는 그는 홈런을 확인한 뒤 가장 먼저 가족을 떠올렸다.LG는 19일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이재원이 무려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결승 홈런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정작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전력으로 달렸다는 그는 홈런을 확인한 뒤 가장 먼저 가족을 떠올렸다.
LG는 19일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LG는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면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74승55패1무(승률 0.574)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재원이었다.
이날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하나뿐이었지만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한 방이었다.

LG와 한화가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이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한화가 새롭게 마운드에 올린 좌완 조동욱을 상대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이재원은 2구째 들어온 145.7km/h 직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총알처럼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5호 홈런. 지난달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오랜만에 터진 아치였다.
수치로도 엄청난 타구였다. 발사각은 21.5도로 비교적 낮았지만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80.1km에 달했고, 비거리는 140m가 찍혔다.
정작 이재원은 처음부터 홈런을 직감하지 못했다. 낮은 탄도 탓에 담장을 맞힐 것으로 예상해 3루까지 내달릴 생각부터 했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재원은 "사실 조금 늦었다 싶었다. 타이밍이 늦어서 '이건 잡히든가 아니면 펜스에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3루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빨리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발사각이 21.5도에 불과했다는 말에 "저도 탄도 때문에 펜스에 맞겠다고 생각해서 빨리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의 예상과 달리 타구는 잠실야구장의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재원은 중월 홈런이 처음은 아니라면서도 "너무 오랜만에 치다 보니까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홈런은 단순한 개인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양 팀 선발 임찬규와 오웬 화이트가 나란히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1-1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상황이었다. 한 점이 곧 승패로 직결될 수 있는 8회말, 이재원의 한 방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LG 쪽으로 가져왔다.
LG는 이재원의 솔로포로 잡은 2-1 리드를 9회초 마무리 손주영이 지켜내면서 그대로 승리를 완성했다.

이재원은 "야구하면서 손꼽혔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며 "오늘 같은 경우 팀이 연승하고 있었는데 홈런 덕분에 그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서 그게 짜릿하다"고 미소 지었다.
염경엽 LG 감독을 향한 감사도 전했다.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경기 후반 교체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었다.
이재원은 "사실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결과가 좋지 않아서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감독님께서 믿고 끝까지 써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믿음에 이재원은 가장 극적인 순간 홈런으로 보답했다.

동료들도 결승포의 주인공을 격하게 맞이했다. 이재원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을 당시를 떠올리면서 "너무 좋아해줘서 고마웠는데 조금 어지러웠다. 머리를 너무 많이 세게 맞았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베이스를 도는 순간 이재원의 머릿속을 가장 먼저 스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가족이었다.
이재원은 "가족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며 "베이스를 돌면서 집에 가자마자 엄마, 아빠한테 전화하고 누나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만원 관중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순간에는 감정이 북받치기도 했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많이 감사하면서 울컥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며 "내가 잘하면 좋지만 또 못할 때는 (많은 비판을 받다 보니) 롤러코스터 같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거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동안 홈런 소식이 없었던 이재원에게도, 6연승을 향해 달리던 LG에도 가장 필요한 순간 터진 한 방이었다. 46일 만에 터뜨린 시즌 5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이재원은 그렇게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