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정현 나란히 역전승... 사상 첫 데이비스컵 본선 보인다
▲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에서 진행된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의 정현 선수가 인도의 수밋 나갈 선수에 맞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권순우나 정현 모두 첫 세트를 상대 선수에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정말 큰 고비를 넘었다....

▲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에서 진행된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의 정현 선수가 인도의 수밋 나갈 선수에 맞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권순우나 정현 모두 첫 세트를 상대 선수에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정말 큰 고비를 넘었다. 이제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데이비스 컵 본선 8강 무대를 밟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근육 경련까지 나타났던 권순우의 역전승도 놀라웠지만 인도의 에이스 수미트 나갈을 상대한 정현의 3시간 6분 역전 드라마가 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정종삼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이 18일(금) 오후 2시 서울 올림픽 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벌어진 2026 데이비스 컵 테니스대회 최종 본선 진출전 인도와의 2라운드 단식 두 경기에서 나란히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9일(토)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복식 1경기, 단식 2경기 중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권순우 125분 역전승, 정현 186분 역전승 감격
지난 2월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본선 최종 진출전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2로 이긴 덕분에 우리 남자테니스 대표팀은 사상 첫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 승리 이후 7개월 이상 기다리며 2라운드를 차근차근 대비한 우리 대표팀은 군 복무를 마친 권순우(157위)가 1단식 멤버로 나와 인도의 키다리 선수 닥시네스바르 수레시(367위)를 맞아 2시간 5분만에 2-1(3-6, 6-3, 6-4)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어 벌어진 2단식에 정현(549위)이 나와 인도의 에이스 수미트 나갈(247위)을 상대했는데,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나갈에게 내준 정현은 나갈이 가장 자신있게 뿌리는 포핸드 인사이드 아웃 스트로크에 고전하며 0-4까지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바람에 첫 세트를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초반 랠리를 길게 가져가면서 침착한 수비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정현은 조금씩 역전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 번째 게임 네트 앞까지 달려든 정현의 백핸드 스윙 발리 위너부터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표정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나갈이 서브권을 쥔 네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0:40으로 3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나갈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끝내 자기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2세트 일곱 번째 게임에서 정현이 날카로운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홈 코트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지만 나갈 역시 끈질긴 수비력을 자랑하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낸 것이다.
2세트 게임 스코어 3-4로 위기에 처한 정현은 곧바로 다음 게임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비에 집중한 덕분에 브레이크 백 포인트를 잡아냈다. 나갈 입장에서도 이 게임을 잡으면 정현을 주저앉힐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급하게 달려들어 포핸드 인사이드 아웃 스트로크를 구사했지만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렇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정현은 열 번째 게임에서 놀라운 백핸드 리턴 에이스 실력까지 뽐내며 역전 드라마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나갈이 서브를 넣은 게임이었지만 2개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은 정현은 긴 랠리 끝에 네트 앞으로 달려와 정교한 백핸드 크로스 앵글샷으로 나갈의 리턴 실수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3세트는 더 극적으로 전개됐다. 멋진 백핸드 크로스 위너 러브 게임으로 3세트를 시작한 정현은 다섯 번째 게임까지 4-1로 일방적으로 달려나갔지만 나갈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나갈이 포핸드 스트로크 정확도를 자랑하며 내리 세 게임을 따내 4-4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이 추격전에 정현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아홉 번째 게임에서 긴 랠리 끝에 네트 앞 짧은 백핸드 위너를 뿌리며 정말로 역전승 그림을 보여줬다. 정현의 역전 드라마는 열 두 번째 게임에서 완성됐다. 나갈이 서브권을 쥐고 있었지만 놀라운 백핸드 크로스 앵글 위너와 절묘하게 떨어지는 포핸드 크로스 패싱샷 포인트로 나갈을 꼼짝 못하게 묶어버렸다. 역전 드라마의 실제 마침표는 나갈의 5구 백핸드 크로스가 네트에 걸린 순간이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이 19일(토) 이어지는 복식 1경기, 단식 2경기 중 하나라도 이긴다면 오는 11월 24일부터 이탈리아 볼로냐 슈퍼 테니스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본선(8강) 무대에 사상 처음으로 올라가는 역사를 이룬다.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결과 (9월 18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 - 서울)
1단식 ★ 권순우(157위) 2-1 (3-6, 6-3, 6-4) 닥시네스바르 수레시(367위) 2단식 ★ 정현(549위) 2-1 (2-6, 6-4, 7-5) 수미트 나갈(247위)
◇ 정현 2-1 수미트 나갈 주요 기록 비교 서브 에이스 : 정현 3개, 나갈 3개 더블 폴트 : 정현 4개, 나갈 8개 첫 서브 적중률 : 정현 65%(69/107), 나갈 66%(66/100) 첫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정현 65%(45/69), 나갈 67%(44/66) 세컨드 서브 적중률 : 정현 90%(34/38), 나갈 77%(26/34) 세컨드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정현 47%(16/34), 나갈 50%(13/26)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 : 정현 46%(5/11), 나갈 63%(5/8) 전체 포인트 : 정현 104개, 나갈 103개
◇ 9월 19일(토) 대진표 복식 ☆ 남지성-박의성 조 vs 스리람 발라지-니키 칼리얀다 푸나차 조 3단식 ☆ 권순우 vs 수미트 나갈 4단식 ☆ 정현 vs 닥시네스바르 수레시
출처: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