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인정’ 이강인, AT·마드리드 감독도 ‘불가능’ 선언했던 임무 성공적으로 수행 중 “LEE는 그리즈만 역할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7번 앙투안 그리즈만(좌), 현재 7번 이강인. SCORE 90[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스페인 현지에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그리즈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우려와 달리, 이강...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스페인 현지에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즈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우려와 달리, 이강인이 새로운 7번으로서 자신의 방식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처음으로 한 경기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슈팅 6개를 시도해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세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패스는 51회 시도해 39회를 성공시켰으며, 드리블도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볼 회수 5회, 태클 2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후에는 공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서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0점을 받았다.

이강인의 활약에 스페인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경기 후에는 “이강인이 이미 그리즈만 역할을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그리즈만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아스는 이강인이 올 시즌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공격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메오네 감독의 시스템에도 빠르게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이번 오사수나전에서 득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기회 창출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인의 활약은 단순히 한 경기의 결과로만 볼 수 없다. 올 시즌 공식전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공격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아스는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한 선수임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는 점도 주목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리즈만과의 비교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향하면서 아틀레티코는 7번과 공격의 핵심 역할을 동시에 잃었다.
이강인은 그리즈만이 떠난 뒤 그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자연스럽게 그리즈만의 후계자라는 시선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그대로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8월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즈만을 회상하며 “나는 천재와 함께 일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감정이 북받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도 아틀레티코 역사에서 앙투안이 차지하는 무게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특징과 아우라를 가진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이강인이 짊어진 7번의 의미는 컸다. 그리즈만과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즈만이 떠난 뒤 생긴 공격적인 영향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채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부터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사수나전에서는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 기록한 것이 아니었다. 90분 동안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6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두 차례의 드리블을 모두 성공시키는 동시에 태클과 가로채기까지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경기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 없는 첫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새로운 7번 이강인이 그 빈자리를 자신의 방식으로 채워가고 있다.
물론 한 경기의 활약만으로 그리즈만의 역사적 영향력을 대체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조차 “대체할 수 없다”고 했던 그리즈만의 공백 속에서 이강인이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제 관심은 이강인이 시즌 내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린다.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