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확률 가장 높다"…대표팀 ‘작전 야구’ 맡은 정준재, 번트 실패에도 사령탑 신뢰는 굳건
출처:SSG 랜더스 / 정준재(MHN 황혜성 기자) 때로는 승리를 위해 세밀한 작전 수행이 필요하다.시원한 안타와 홈런도 좋지만, 번트와 도루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며 한 점을 짜내는 세밀함이 승부를 가르기도 한다. 한 경기 결과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국제대회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이번 야구대표팀에서 작...

(MHN 황혜성 기자) 때로는 승리를 위해 세밀한 작전 수행이 필요하다.
시원한 안타와 홈런도 좋지만, 번트와 도루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며 한 점을 짜내는 세밀함이 승부를 가르기도 한다. 한 경기 결과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국제대회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이번 야구대표팀에서 작전 수행 역할을 책임질 선수는 정준재(SSG 랜더스)다. 정준재는 2루수가 주 포지션인 내야수다. 박준순(두산 베어스)의 주전 2루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준재는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타로 투입돼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소속팀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꾸준히 보여줬다. 정준재는 올 시즌 SSG 랜더스에서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457타수 124안타), 1홈런, 38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19개의 도루와 13개의 희생번트도 기록하며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정준재의 활용법은 지난 17일 상무 상대 연습경기에서도 드러났다. 4회 문보경의 대주자로 투입된 그는 곧바로 도루에 성공하며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8회말에는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선두타자 대타로 나섰다. 류지현 감독은 대타 정준재에게 희생번트를 맡겼다. 그러나 타구가 포수 뜬공으로 이어지면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대표팀이 정준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류 감독은 실제 대회에서도 나올 수 있는 승부치기 상황을 설정한 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작전을 정준재에게 맡겼다.
번트 실패에도 류 감독은 정준재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정준재가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사흘 동안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결과 작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정준재의 성공 확률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번트를 맡겼다”며 “한 차례 경험하면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알게 되면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그림은 승부치기나 세밀한 작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점수 차로 승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야구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류 감독은 접전에서 한 점을 짜내야 할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로 정준재를 선택했다.
연습경기에서는 번트에 실패했지만, 정준재는 도루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활용 가치를 증명했다. 류 감독 역시 번트 실패보다 정준재가 맡아야 할 역할과 다음 기회를 말했다. 정준재가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대표팀의 귀중한 ‘한 점’을 만들어낼 승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