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안 돼" 하더니 도요토미 버젓이 등장…일본 네티즌도 우려 "역사적 감정 고려해야" [나고야 AG]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일본 네티즌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발생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는 18일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촌 중 하나인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 환영식에 등장한...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일본 네티즌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발생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는 18일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촌 중 하나인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 환영식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논란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AI로 정리해 소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의 긴조항에서 대회 기간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접안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무대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를 상징하는 '나고야 삼걸'이 출연한 게 논란이 됐다.
세 사람 모두 아이치현 출신이기 때문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역사 속 인물들을 아시안게임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도요토미가 역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물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 대회, 특히 아시아 전역의 화합을 도모하는 대회가 열린 가운데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 개념의 크루즈 입항 행사에 논란의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7년간 전쟁을 이어간 것은 물론, 명나라의 참전까지 불러일으켜 동아시아 전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간 인물이다.
5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준비한 현수막을 기어코 떼게 한 '이순신 현수막 논란'과도 비교되고 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이 도쿄 선수촌 외벽에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를 응용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었다.
그러나 일부 일본 언론과 극우 단체가 한국 선수단이 내건 현수막에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겼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고, 극우 단체는 한국 선수촌 인근에서 현수막 철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한국 선수단은 여론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번에 논란이 이어지자, 조직위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특정 역사적 인물을 옹호하거나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나고야항 입항 행사에서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공연한 것은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은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후는 포털에 게시된 뉴스에 달린 일본 네티즌의 댓글을 AI로 요약 정리해 소개했다.

'야후'는 "일부 의견은 지역 관광 촉진이나 전통문화 소개를 위한 수단으로 역사적 인물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허용된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의견들은 국제적 상황에서는 과거 역사적 갈등을 다루기 위해 고려가 필요했다고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역사적 사건이 현대적 가치관과 얼마나 멀리 비교되어야 하는지, 다른 나라의 사례, 상호 역사적 이해의 차이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포털이 소개한 대표적인 반응으로는 "지역 전통과 관광 홍보를 위해 역사적 인물을 포함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 "국제 행사도 개최국의 역사적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시 한번 현대적 맥락에서 역사적 사건을 고려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임을 상기시켰다"였다.
이상현 대한민국 선수 단장은 17일 일본 나고야 입국 직후 "공식 행사에서 이쪽 일본의 현지의 문화도 존중하지만 우리 선수단을 배려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도 "대한체육회장 명의로 즉각적인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아시안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에 이를 발송했는데 현재까지 답신 문서는 수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