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망주들의 엇갈린 길… '멀티골·MOM' 삼바는 웃고, '훈련 불참' 가브리엘은 떠날 채비

맨체스터 유망주들의 엇갈린 길… '멀티골·MOM' 삼바는 웃고, '훈련 불참' 가브리엘은 떠날 채비

임정훈 기자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구단에서 뛰는 10대 유망주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의 2009년생 유망주 플로이드 삼바는 1군 데뷔전에서 멀티골과 경기 최우수선수(MOM)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의 J...

임정훈 기자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구단에서 뛰는 10대 유망주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의 2009년생 유망주 플로이드 삼바는 1군 데뷔전에서 멀티골과 경기 최우수선수(MOM)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의 JJ 가브리엘은 선수 등록 해지를 요청한 뒤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바가 속한 맨체스터 시티는 18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 FC와의 2026-27시즌 EFL 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5-0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삼바는 선발로 나서 90분을 모두 소화했고, 전반 29분 경기 선제골과 후반 9분 팀의 네 번째 골을 책임지며 단숨에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던 전반, 삼바는 헤더로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 가장자리에서 침착한 감아차기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관중석의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손키스를 보낸 그는 경기 막판 기립박수를 받으며 MOM으로 선정됐다.

삼바에게는 낯선 최전방 자리였다.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은 삼바가 전형적인 9번 공격수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에너지와 힘, 득점력, 동료를 활용하는 판단력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천천히 가야 한다"라면서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U-9 시절부터 맨시티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삼바는 지난 시즌 U-18과 U-21 팀을 옮겨 가며 치른 풀시즌에 2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맨유와의 FA 유스컵 결승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블랙번 로버스 FC와 퀸스 파크 레인저스 FC 등에서 뛰었던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의 아들이지만, 아버지와 달리 빠른 발과 기술을 갖춘 공격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바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뜨겁게 달아오른 날, 같은 맨체스터 연고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현재 맨유에서는 가브리엘의 이적 사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생 가브리엘은 최근 맨유에 즉각적인 선수 등록 해지를 원한다는 공식 통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CF(이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FC, FC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가브리엘 측은 맨유가 1군 진입 과정에 관해 약속했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그는 현재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잔류 설득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가브리엘은 오는 10월 만 16세가 되면 아일랜드 여권을 바탕으로 유럽연합 내 구단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한 명은 1군 무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멀티골로 장식하며 팀을 대회 4라운드(16강)으로 이끌었고, 한 명은 자신이 꿈꿨던 기회를 찾아 새 출발을 고민하고 있다. 삼바의 데뷔전이 맨시티 유스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면, 가브리엘의 상황은 맨유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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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스트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