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10점이라더니 2주 만에 돌변!' 아모림, 밀란 선수단 공개 저격?..."내 축구에 부분적으로 부적합"
[포포투=김재우]불과 2주 만에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여름 이적시장에 '10점'을 주며 선수단에 만족감을 드러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현재 AC밀란 선수단이 자신의 축구와 완벽하게 맞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아모림은 2주 만에 '10...

[포포투=김재우]
불과 2주 만에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여름 이적시장에 '10점'을 주며 선수단에 만족감을 드러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현재 AC밀란 선수단이 자신의 축구와 완벽하게 맞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아모림은 2주 만에 '10점짜리 이적시장'에서 '부분적으로 부적합한 스쿼드'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아모림 감독은 현재 선수단이 자신의 축구에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그렇다. 현재 내게 완벽한 특성을 갖춘 선수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구단에 와서 모든 것이 이미 준비돼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던 아모림 감독은 지난 여름 밀란의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친 명가를 다시 정상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밀란 역시 아모림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실제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이 이뤄졌다. 곤살루 하무스를 비롯해 디에구 모레이라, 마리오 힐라 등을 품으며,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3-4-2-1 시스템에 맞춰 스쿼드를 재편했다. 아모림 감독도 이달 초 "이적시장에 점수를 준다면 10점이다. 내게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구단이 데려온 선수들에게 매우 만족한다"며 공개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밀란은 토리노와 베네치아를 차례로 제압하며 리그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새로운 감독과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음에도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냈고 아모림 감독 특유의 축구가 빠르게 자리를 잡는 듯했다. 밀란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벤투스 원정에서 1-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라치오를 상대로도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는 벤피카에 0-2로 완패했다. 홈에서 6만 5,000명이 넘는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격에서는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의 발언도 달라졌다. 그는 벤피카전 이후 자신의 전술에 현재 선수단이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내가 실패해야 한다면 크게 실패하는 것이 낫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어 "이 구단을 돕고 싶다. 내게 필요한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훈련에서 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있다는 점은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불과 2주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분위기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구단 수뇌부가 지켜보는 기자회견에서 여름 이적시장에 10점을 주면서 "우리는 모든 선수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구단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세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이제는 선수단의 특성 자체가 자신의 축구와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모림 감독이 특정 선수를 직접 지목해 책임을 돌린 것은 아니다. 새로운 감독의 전술이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하다. 아모림 감독 역시 "새로운 팀을 맡아 처음부터 완벽한 특성을 모두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 시절에도 자신의 시스템을 고수했던 감독인 만큼 밀란에서도 선수단에 전술을 맞추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축구에 선수들을 적응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이제 중요한 것은 결과다. 시즌 초반 순조롭게 출발했던 밀란은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이적시장에 10점을 줬던 아모림 감독이 과연 현재 선수단을 자신의 축구에 맞게 다시 다듬으며 떨어진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밀란의 재건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