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선수 아니지만”…감출 수 없는 기대감, 키움은 하현승을 ‘역대 최고’로 본다[스경x현장]

“아직 우리 선수 아니지만”…감출 수 없는 기대감, 키움은 하현승을 ‘역대 최고’로 본다[스경x현장]

하현승이 지난 14일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고 귀국해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드래프트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초특급 대우 예약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에이스 하현승(18·부산고)이 역대 최고 1라운더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하현승은 최근 끝난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하현승이 지난 14일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고 귀국해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현승이 지난 14일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고 귀국해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드래프트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초특급 대우 예약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에이스 하현승(18·부산고)이 역대 최고 1라운더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현승은 최근 끝난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결승전에 나가 7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일본과 2경기에서 10이닝 1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괴물’로 불리고 있다. 당초 미국 뉴욕 양키스가 계약금만 300만 달러를 제안하며 영입하려 했으나 하현승은 거절하고 KBO리그를 택했다. 21일 열리는 2027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하다.

KBO 드래프트 시스템에 따라 지명권 행사 순서는 전년도(지명회의 시점 기준) 순위 역순이다. 키움은 그동안 아마추어 선수 중 특급을 휩쓸어갔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하면서 2025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 2026 드래프트 1순위 박준현을 선택할 수 있었다. 21일 열리는 2027 드래프트에서도 키움은 1순위 지명권을 갖는다. 키움이 하현승을 지명하지 않을 리가 없다. 이에 따라 리그에서는 하현승을 이미 키움 선수로 보고 있다.

하현승
하현승

이미 청소년 대표팀의 우승 낭보 뒤 하현승 지명과 관련해 키움은 큰 주목을 받았다. 근래 들어 특급이라 불린 1라운더 투수들을 모두 안은 키움 내부에서는 그 중에서도 하현승을 최고로 보는 듯 하다.

17일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아직 지명하기도 전이라 “저희 선수도 아닌데”라며 말을 아꼈지만 ‘그래도 야구인으로서 지켜본 하현승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기술적으로 변화구까지 완벽하게 던지는 투수 같다. 도망가는 피칭 아니고 자신있게, 강하게 던지는 모습을 봐서 머릿속에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현승은 투수로서 신체 조건도 매우 좋다. 195㎝의 큰 키는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상대에 같이 선 일본 선수가 ‘정말 크다’라고 놀라는 표정과 손짓으로 하현승과 대화하는, 풋풋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현재 키움에서 던지고 있는 기존 1순위 특급 투수들에 비해서도 이 신체 조건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야구 U-18 국가대표팀 하현승이 7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긴 뒤 인터뷰하고 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야구 U-18 국가대표팀 하현승이 7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긴 뒤 인터뷰하고 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설종진 감독은 ‘기존 투수들에 비해서는 어떤 점이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선 피지컬이다. 키가 크니까 타점이 높다”라며 “이전에 1순위 지명받은 투수들도 볼이 빠르지만 하현승은 지금까지 투수 중 가장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화구 완성도 또한 그 전 투수들보다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현승은 고교 투수지만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고 고속 슬라이더를 가졌다.

키움은 올해도 후반기에는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투수를 라울 알칸타라 1명으로 시즌을 치렀다.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려워진 시점이기는 했지만 국내 투수진으로 로테이션을 꾸릴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시도했다. 올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미완’의 시즌을 치른 안우진이 내년에는 완전한 ‘100% 안우진’으로 돌아오고, 올해 경험을 쌓은 박준현이 있다. 비시즌 정현우 등도 재정비를 거친 뒤 하현승까지 실제 지명해 가세하면 키움은 풍성한 선발 자원을 구축, 3년 연속 꼴찌를 했던 대가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키움은 올시즌에도 최하위를 사실상 굳힌 터라, 현재 KBO 제도대로라면 내년 열리는 2028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