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대항전’인데 우승 후보 ‘1위’…옵타가 주목한 ‘돌풍의 팀’ 본머스, 왜?

첫 ‘유럽대항전’인데 우승 후보 ‘1위’…옵타가 주목한 ‘돌풍의 팀’ 본머스, 왜?

본머스 라이언 크리스티.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처음 나서는 유럽대항전이지만 우승 확률은 가장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가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예상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후보 1위에 올랐다.‘옵타’는 17일 막을 올린 2026-2027...

본머스 라이언 크리스티. 로이터연합뉴스
본머스 라이언 크리스티.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처음 나서는 유럽대항전이지만 우승 확률은 가장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가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예상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후보 1위에 올랐다.

‘옵타’는 17일 막을 올린 2026-2027 UEL에서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을 분석해 공개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약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끝에 나온 결과였다. 1위는 14.3%의 확률을 기록한 본머스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 강호 벤피카(14%)는 본머스에 0.3% 뒤져 2위에 올랐고, 3위 바이어 04 레버쿠젠(10.2%·독일)이 뒤를 이었다. EPL에선 본머스에 이어 선덜랜드(8.3%), 크리스털 팰리스(7.3%)가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자체 파워랭킹에서도 본머스는 벤피카보다 한 계단 위에 있었다. 리그 페이즈를 1위로 마칠 확률 역시 15.1%로 가장 높았다. 처음 나서는 유럽대항전이지만 잔뼈가 굵은 벤피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0.3%의 아주 근소한 우위지만 예상 밖의 결과임은 틀림없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예상한 2026-2027 유럽 유로파리그 우승 예상 확률. 매체 홈페이지 캡처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예상한 2026-2027 유럽 유로파리그 우승 예상 확률. 매체 홈페이지 캡처

본머스는 이번이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출전이다. 지난 시즌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본머스는 EPL 6위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구단 역대 최고 순위였으며, 최초로 UE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앙투안 세메뇨(맨체스터 시티)가 떠나며 힘이 빠질 거로 전망됐지만 끝까지 돌풍을 이어가며 역사에 남을 성적을 남겼다.

본머스는 2022년 EPL에 승격해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던 팀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이 팀을 이끌고 UEL에 올려놓은 뒤 “완벽한 결말”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본머스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여름 아르네 슬롯 감독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축구 명가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라올라 감독의 뒤를 이어 마르코 로제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이상 독일) 등을 이끈 로제 감독 역시 이라올라의 축구와 궤를 같이한다. 전방에서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세메뇨를 비롯해 수비의 핵 마르코스 세네시 등이 떠났지만, 최전방 이바니우송을 중심으로 마커스 태버니어,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등 본머스가 자랑하는 공격진이 건재하다. 데뷔 시즌 13골을 터트린 20세 초신성 주니오르 크루피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로제 감독 체제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던 모습이 계속될 수 있다. ‘옵타’가 본머스의 선전을 전망하는 이유다.

본머스 이바니우송(왼쪽)과 알렉스 스콧. Getty Images
본머스 이바니우송(왼쪽)과 알렉스 스콧. Getty Images

다만 시즌 출발은 성공적이지 못하다. 본머스는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3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12일 브렌트퍼드전에서 승리 기회를 잡았으나 케빈 샤데에 두 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컵대회에선 링컨 시티(2부)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나 하부리그 팀과의 승부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본머스는 오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구단 역사상 첫 UEL 경기를 치른다. 원정이지만 자신들에게 높은 기대가 걸려있는 만큼 이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마르코 로제 본머스 감독. EPA연합뉴스
마르코 로제 본머스 감독. EPA연합뉴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