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골+MOM 이강인,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와 적으로 재회
시즌 2호골을 터트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 AF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이강인(25)이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오사수나와의 2026~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해 4-0 대승에 앞...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이강인(25)이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오사수나와의 2026~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해 4-0 대승에 앞장섰다.
후반 9분 2-0을 만드는 득점은 이강인이 자기 진영 후방까지 부지런히 내려와 직접 공을 탈취하며 시작됐다. 반대편 페널티 박스까지 뛰어 들어간 이강인은 조너선 데이비스 패스를 우아하게 왼발로 잡은 뒤 오른발슛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ATM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처럼, 작업복을 입었던 이강인이 턱시도로 갈아입고 나타났다”고 득점 장면을 묘사했다.
왼발잡이 이강인이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득점 확률 14.7%를 뚫어낸 순간이었다. 1호골을 터트렸던 말라가와 개막전에 이어 2번째로 라리가 선정 ‘매치 MVP(최우수선수)’에 등극했다.
이강인은 앞선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매번 60분 만에 ‘칼교체’ 됐다. “90분을 못 뛰고, 공을 끌어 팀 공격 템포를 떨어뜨린다”는 현지 우려를 단 한 경기 만에 찬사로 바꿔 놓았다.

올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이적해 온 이강인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포함 7경기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ATM 파이널 서드(축구장 3등분 시 상대 골문 근처 지역)에서의 결정적인 찬스 대부분이 이강인 발끝에서 빚어졌다. 통계 매체 풋몹은 유효슈팅 4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00%를 기록한 이강인에게 양팀 최고 평점 9점을 줬다.
ATM 소식에 정통한 루벤 우리아 기자는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크로스 올리고, 커버하고, 속임 동작을 하고, 방향전환을 하고, 압박하고, 오른발로 왼발로 슈팅하고,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메트로폴리타노(ATM 홈구장) 입성 후 그의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 상대 골키퍼 2차례 선방만 아니었다면, 이강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해 공을 집에 챙겨갔을 것”이라고 했다. 아스는 “공을 지켜내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줄 선수가 필요했던 ATM에 이강인은 올 시즌 영입 중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라리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라리가 3위 ATM(4승1무1패·승점13)은 이번 주말인 20일 오후 11시15분 홈에서 2위 레알 마드리드(5승1패·승점 15)와 ‘마드리드 더비’를 치른다. 이강인은 2023~24시즌 PSG에서 함께 뛰었던 킬리안 음바페와 적으로 재회한다. 음바페는 PSG 시절 이강인에게 “슈팅은 굳이 세게 때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준 각별한 사이다.

이강인은 라리가 최다 우승팀(36회)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든적이 있다. 2021년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을 터트렸고, 이듬해 택배처럼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어시스트도 올렸다. 마드리드 더비를 앞둔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고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을 마친 뒤 9월~10월 A매치를 위해 한국에 온다. 바르셀로나 코치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감독이 스페인 축구에 특화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