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 이강인, 오른발로 시즌 2호골... 경기 MVP
▲ 17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CA 오사수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이 공을 가지고 달리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이강인이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작렬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 17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CA 오사수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이 공을 가지고 달리고 있는 모습.
ⓒ AFP/연합뉴스
이강인이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작렬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 스페인 라 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사수나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오사수나는 승점 7에 머무르며 11위를 유지했다.
'시즌 2호 골' 이강인, 경기 내내 공격의 핵심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키고, 포백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로뱅 르 노르망-크리스티안 로메로-마르코스 요렌테가 포진했다. 허리는 조니 알렉스 바에나-카르도주-코케-이강인, 전방에는 아데몰라 루크먼-조너선 데이비드가 자리했다.
아틀레티코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공격의 시작점은 언제나 이강인이었다. 전반 9분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루크먼 머리에 닿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는 오사수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균형추를 깬 건 전반 24분이었다. 그리말도가 데이비드에게 패스를 넣었고, 데이비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흘러나온 리바운드 공을 재차 마무리 지었다.
이강인은 의욕적으로 득점에 가담하고자 했다. 전반 36분 골문 앞에서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는 드리블 돌파 이후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아틀레티코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9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오사수나의 공격 차단 이후 아틀레티코는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했고, 데이비드가 오른쪽의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는 2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르 노르망이 헤더 실패 이후 센스있는 터닝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23분 마르크 푸빌, 줄리아노 시메오네, 아르나우 오티스를 한꺼번에 넣으며 주전 자원의 체력을 안배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다시 한번 박스 바깥에서 접어놓고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연출됐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7분 승부를 결정지었다. 카르도주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바에나에게 패스를 찔러넣었고, 바에나의 원터치 슈팅이 골망에 꽂혔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4골 차 승리로 끝났다.
이강인, 올 시즌 처음으로 90분 소화...마드리드 더비 기대감 높이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이적 이후 적응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말라가와의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작렬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이강인은 이후 2라운드 비야레알전부터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강인은 최전방 투톱과 공격형 미드필더 등의 위치를 오가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3라운드 세비야전에서는 시즌 1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라 리가 리턴은 성공적인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다만, 이후 3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남기지 못했다. 출전 시간 역시 제한적이었다. 아틀레틱(59분)-리버풀(59분)-소시에다드(60분)전에서 60분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채 조기 교체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자 스페인 언론 '마르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직후 경기인 6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 부진을 깨끗하게 씻었다. 1개월 만에 리그 2호 골을 쏘아 올린 것이다. 90분을 뛴 이강인은 1득점을 포함해 터치 71회, 슈팅 6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2회를 올리며 공격진에서 단연 돋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수비 기여도마저 시메오네 감독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 6차례 중 5차례 승리했으며, 태클 2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볼 회수 5회를 기록할 만큼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이강인은 경기 후 라 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MVP로 선정됐다. 말라가와의 1라운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올 시즌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 3주를 앞두고, 뒤늦게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에 돌입하다 보니 후반으로 넘어서면 지친 모습이 역력했고, 언제나 조기 교체 아웃되기 일쑤였다. 이날 오사수나전을 통해 이강인은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되었음을 증명했다.
오는 2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중요한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이강인의 부활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이강인이 다시 한번 날아오를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2026-27 스페인 라 리가 6라운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스페인 마드리드 - 2026년 9월 1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 - 데이비드 24' 이강인(도움:데이비드) 54' 르 노르망 63' 바에나(도움:카르도주) 오사수나 0
출처: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