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사망 비보' 슬픔에 빠진 네덜란드 전설…로날드 쿠만, 41년 곁 지킨 아내 암 투병 끝 별세
▲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사임하며 축구보다 중요한 건 건강이라고, 투병 중에도 자신을 지지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었다.[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계의 거장 로날드 쿠만(63, 네덜란드)이 평생의 동반자를 떠나보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아내 바르티나 쿠만-보데벨트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계의 거장 로날드 쿠만(63, 네덜란드)이 평생의 동반자를 떠나보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아내 바르티나 쿠만-보데벨트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다.
네덜란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티나는 16일 별세했다. 쿠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아내의 부고를 알렸다. 그는 "깊은 슬픔과 함께 큰 자부심과 사랑을 담아 나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우리 모두에게 소중했던 엄마,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41년 동안 부부로 함께했다. 쿠만이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고 감독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모든 과정에 바르티나가 있었다.
그녀의 투병은 2010년 시작됐다.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견뎠고 한때 암이 관해 상태에 접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암이 다시 발견됐고 척추로 전이되면서 긴 싸움이 이어졌다. 2023년에는 만성적인 유방암 형태로 재발했고, 지난해에는 암이 간까지 전이된 사실이 알려졌다.
바르티나는 치료를 이어가며 일상을 지켜왔다. 지난 6월에도 정기적인 치료를 받는 가운데 자신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병원 치료 일정 때문에 쿠만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던 북중미 월드컵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쿠만은 흐로닝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번을 거치며 네덜란드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향한 쿠만은 요한 크루이프 감독의 드림팀 핵심으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마르코 판바스턴, 루드 굴리트, 프랭크 레이카르트 등과 함께 유로 1988 정상에 올랐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성공은 이어졌다. 아약스와 PSV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사우샘프턴과 에버턴, 바르셀로나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 감독으로 경력을 쌓았다. 네덜란드를 다시 이끌며 최근 월드컵을 경험하기도 했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쿠만은 일평생 함께한 아내와 사별로 축구와는 전혀 다른 슬픔 앞에 서게 됐다. '자부심과 사랑'이라는 마지막 말에 41년을 함께 걸어온 두 사람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시선이다.
쿠만의 아픔을 공감한 바르셀로나와 에버턴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바르니타의 부고를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