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은 참 강인한 사람이었어" 네덜란드 전설, '암 투병' 아내와 눈물의 사별…아내 곁 지키려 대표팀 감독 사임
출처=로날드 쿠만 SNS 캡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전설' 로날드 쿠만 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내 바르티나 쿠만이 6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로날드 쿠만이 16일(한국시각)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아내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고 "깊은 슬픔, 큰 자부심...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전설' 로날드 쿠만 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내 바르티나 쿠만이 6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날드 쿠만이 16일(한국시각)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아내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고 "깊은 슬픔, 큰 자부심과 사랑을 담아 나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우리 모두의 소중했던 엄마, 그리고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라고 적었다.
바르티나는 만성 유방암을 앓았다. 2010년 처음 암 진단을 받았고, 2018년에 암이 재발했다. 그로부터 5년 뒤 다시 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때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바르티나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가끔 힘든 시기도 있지만, 나는 흐로닝언 출신의 아주 강인한 여성이기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게다가 나에겐 훌륭한 자녀들과 손주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남편이 있다"라고 말했다.

쿠만 감독은 신발가게에서 일하던 바르티나를 1980년대 초 처음 만나 1985년 12월 결혼했다. 부부 슬하에는 딸과 아들 둘을 뒀다.
쿠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해 탈락한 뒤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당시 성명을 통해 "아내가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매일 지지하고 격려해줬다. 정말 대단히 강인한 여성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들 로날드 쿠만 주니어는 부친이 월드컵을 마치고 가족 단체 채팅방에 '이제는 엄마를 위해 시간을 보낼 때'라고 적으며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쿠만 주니어는 "어머니는 월드컵 기간에 바르셀로나에서 홀로 지냈다"라고 했다.
쿠만 감독은 월드컵을 마치고 아내와 '마지막 휴가'를 보냈다. 그는 당시 "남은 인생에서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여생을 아내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지만, 바르티나는 투병 끝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에드빈 판 데 사르, 베슬러이 스네이데르, 루크 더 용, 로멜루 루카쿠, 미키 판 더 펜 등 쿠만 감독의 제자들과 몸담았던 클럽, 축구인, 축구 관계자 등이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가 배출한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으로 네덜란드 대표팀과 바르셀로나 등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은퇴 후 26년간 아약스, 벤피카, PSV에인트호번, 발렌시아, 페예노르트, 사우스햄튼, 에버턴,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