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이후 24년 만이다!' 아스널 16세 초신성 미쳤다, 멀티골 폭발...아르테타 "믿을 수 없는 선수"
[포포투=김재우]16세 소년이 또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첫 출전이라는 사실도,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도 막스 다우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발 기회를 받자마자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아스널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무려 웨인 루니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스널이 왜 이 어린 선수를 구단 최고의 재...

[포포투=김재우]
16세 소년이 또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첫 출전이라는 사실도,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도 막스 다우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발 기회를 받자마자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아스널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무려 웨인 루니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스널이 왜 이 어린 선수를 구단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하는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다우먼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다우먼은 아스널 1군에서 기회를 기다려왔지만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결과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고 이런 상황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라며 극찬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카라바오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아르테타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직전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서 무려 9명을 바꿨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가 다우먼이었다. 올 시즌 공식전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네 차례 벤치에만 머물렀던 16세 초신성에게 마침내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기회를 잡는 데는 단 7분이면 충분했다. 다우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직접 전진하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 간 뒤 세드릭 키프레를 절묘한 움직임으로 완전히 따돌렸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어린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개인 능력과 침착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16분 노니 마두에케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일찌감치 2-0으로 앞서갔다.
다우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다우먼은 이번에도 서두르지 않고 반대쪽 골문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으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아스널은 후반 13분 미켈 메리노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아니스 메흐메티와 추바 아크폼에게 두 골을 내줬지만 이미 승부의 흐름은 완전히 기운 뒤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우먼이 만들어낸 기록이다. 16세 258일의 다우먼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소속 선수 가운데 공식전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16세 선수가 됐다. 최초 기록의 주인공은 루니다.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루니는 2002년 10월 리그컵 렉섬전에서 16세의 나이로 두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무려 24년이 지나 다우먼이 같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아르테타 감독도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우먼은 이런 플레이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만들어낸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6세다. 순간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과정과 강도를 경기 내내 소화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점점 더 잘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재능뿐 아니라 수비 가담과 경기 전체를 소화하는 능력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다만 아르테타 감독은 지나친 기대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직 16세에 불과한 선수를 프리미어리그의 엄청난 신체적 부담에 무작정 노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그가 경기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대감을 통제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를 보호하는 것이다. 적절한 상황과 준비 속에서 투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매일 어떻게 행동하고 얼마나 많은 출전 이유를 만들어내는지가 출전 시간을 결정할 것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스쿼드의 일원이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스널의 두터운 선수층 속에서도 다우먼은 제한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되며 우승 경쟁 과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번에는 올 시즌 첫 출전에서 멀티골까지 폭발시켰다. 이제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아르테타 감독이 실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1군 자원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아직 16세다. 그럼에도 다우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조심스럽게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지만 다우먼 스스로 계속해서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할 이유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연 이제 막 커리어의 시작점에 선 아스널의 '초신성'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만들어내며 어떤 커리어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