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양의지, 위기의 두산 구할까?

'20홈런' 양의지, 위기의 두산 구할까?

▲ 통산 10번째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두산 양의지ⓒ 두산베어스2026 KBO리그에서 5위인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막판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이후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지며 6위 NC 다이노스의 맹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공수의 핵심이자 주장인 양의지의 타격 컨디션 회복이 2년 만의 가을 무대 복귀를 위...

▲ 통산 10번째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두산 양의지

ⓒ 두산베어스

2026 KBO리그에서 5위인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막판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이후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지며 6위 NC 다이노스의 맹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공수의 핵심이자 주장인 양의지의 타격 컨디션 회복이 2년 만의 가을 무대 복귀를 위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순위 경쟁팀이 NC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으로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안재석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7-2로 앞선 5회말에는 NC 불펜 류진욱의 148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올시즌 현재(9/15기준) 양의지는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 20홈런 71타점 OPS 0.801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2.5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 OPS 0.939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타격 생산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40세 시즌에도 좀더 빠른 페이스로 20홈런을 달성하며 여전한 장타력을 입증했다.

▲ 두산 양의지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무엇보다 양의지의 특장점은 꾸준함이다. 올해까지 개인 통산 10번째 시즌 20홈런을 달성했고 지난달 25일 kt 위즈 전에서는 통산 300홈런 고지도 밟았다. 박경완(314홈런)과 강민호(361홈런)에 이어 포수로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 20년 가까이 활약하면서 쌓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하지만 정작 양의지 본인은 홈런보다 13일 경기 첫 타석에서 나온 안타를 더 반겼다. 9월 초 이후 7경기 연속, 3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칠 정도로 최근 타격감이 바닥을 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12일 NC전에서 안타 침묵을 끊은 양의지는 다음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 역대 포수 중 3번째로 300홈런을 달성한 양의지

ⓒ 두산베어스

양의지의 부진은 두산 타선의 전반적 침체와 맞물렸다. 두산은 9월 들어 3승 8패에 그치며 한때 10경기 가까이 격차를 벌였던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13일 NC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며 64승 4무 60패(승률 0.516)로 격차를 다시 3.5경기로 벌렸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기간이 최대 고비다. 두산은 선발진의 원투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에 이어 핵심 타자 박준순까지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리그 정상급 선발진이 강점이던 두산으로서는 주축 선발 2명이 동시에 빠지는 상황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양의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 두산과 FA 6년 계약을 체결한 양의지(출처: KBO 야매카툰 중)

ⓒ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다만 시즌 20홈런 달성으로 모든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리딩히터로 153안타를 기록했던 양의지는 올해 122경기에서 2할대 중반 타율에 103안타에 머물고 있다. 40세 시즌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할 타율을 회복하기보다 남은 경기에서 출루와 장타를 꾸준히 생산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시즌 종료까지 16경기를 남겨둔 두산으로서는 눈 앞의 1승에 전력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두산이 AG 전력 공백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주장 양의지의 반등이 전제 조건이다. 자신의 기록보다 팀 성적을 중시하는 베테랑 양의지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나 두산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포수 FA 영입이 진리인 이유?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email protected] ]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