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3총사’ 4연속 AG금메달 부탁해···엄지성·양현준·배준호, 첫경기부터 ‘존재감’ 외신도 주목
엄지성이 15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손가락을 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유럽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격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유럽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격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켰고, 양현준(셀틱)도 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배준호(스토크시티)까지 가세한 ‘유럽파 3총사’가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금메달 도전의 핵심 공격 카드로 떠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파크 럭비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출발부터 공격의 중심에는 엄지성이 있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엄지성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명준의 후반 추가골까지 더해 한국은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엄지성의 활약은 최근 소속팀에서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반갑다. 그는 스완지에서 시즌 초반부터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엄지성의 활약을 계속 짚고 있다. 지난달 29일 더비 카운티전에서 엄지성이 득점하며 스완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고, 9월 1일 왓퍼드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엄지성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카타르전 직후에도 엄지성의 해트트릭을 별도로 전했다. BBC는 “엄지성은 스완지의 올 시즌 첫 6경기에서 2골과 2도움을 기록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했고, 카타르전에서는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첫 승을 만들었다”면서 소속팀에서 상승세가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명준의 쐐기골을 도운 양현준의 최근 흐름도 만만치 않다. 셀틱에서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중용되며 두 골을 기록했고, 특히 아시안게임 합류 직전 세인트 미렌전에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BBC는 양현준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다루면서 셀틱이 그의 공백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셀틱의 공격에서 양현준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 양현준이 빠진 13일 리그컵 레인저스전에서 0-3으로 완패하자 현지 매체 셀츠아히어는 양현준 공백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양현준에게 이번 대회는 월드컵의 아쉬움을 털어낼 무대이기도 하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는 멕시코전 교체 출전에 그쳤지만, 이후 셀틱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 시즌 셀틱 팬들이 뽑은 영플레이어상과 올해의 골을 모두 차지하며 인정받았고,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배준호 역시 대표팀 공격의 중요한 축이다. 스토크시티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를 경험하며 쌓은 경기 감각에 더해 공격 2선에서 엄지성과 양현준을 연결할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이들은 각자의 장점과 역할이 분명해 대표팀 공격 강화에 큰 힘을 준다.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을 갖춘 엄지성,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양현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연결하는 배준호가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이들 모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경쟁하며 몸싸움과 빠른 템포에 익숙해졌다는 것도 강점이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는 첫 경기부터 유럽파의 힘을 확인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