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타격왕 경쟁자' 레이예스에 완패,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었다…역전극 시발점→담 이겨낸 귀중한 안타

구자욱 '타격왕 경쟁자' 레이예스에 완패,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었다…역전극 시발점→담 이겨낸 귀중한 안타

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9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의외의...

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9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9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의외의 사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한 번도 타격왕에 올라선 적이 없다. 통산 0.321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지만, 2023년 2위(0.336)가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기회가 왔다. 전반기까진 0.339로 4위에 위치해 있었다. 후반기 타율 0.400으로 질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최원준(KT 위즈),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제치고 타율 1위로 도약했다. 9월에도 타율 0.398(36타수 14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변수가 생겼다. 12일 훈련 도중 담 증세가 온 것. 12-13일 LG 트윈스전에서 모두 빠졌다. 삼성은 KT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도 구자욱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구자욱이 빠진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구자욱이 돌아왔다. 3번 타자, 좌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담 여파 때문일까. 뜨겁던 타격감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1회 무사 1, 2루 첫 타석에선 힘없는 2루 땅볼을 쳤다. 전력 질주로 병살을 막아낸 것이 위안.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었다. 이후 2루를 훔쳤고, 류지혁의 적시타 때 1루를 밟았다.

4회 2사 2루 세 번째 타석은 평범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왼쪽)과 르윈 디아즈가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포옹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왼쪽)과 르윈 디아즈가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포옹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장 중요한 순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 1사 1, 2루. 박정민의 2구 포심을 통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김성윤은 3루에서 멈춰섰다. 일단 타구가 워낙 빨랐다. 또한 라이너성 타구였기에 타구가 완벽하게 떨어졌는지 확인하고 움직였기 때문.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형우는 루킹 삼진으로 아웃. 이어 르윈 디아즈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류지혁이 1타점 적시타, 대타 이창용이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9회 김재윤이 등판,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삼성의 7-3 승리. 2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승리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7회초 2사에서 안타를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7회초 2사에서 안타를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타율 2위' 레이예스는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 6회 3-유간을 뚫어내는 안타를 쳤다. 무엇보다 양 팀이 2-2로 맞선 7회 2사 1, 2루에서 팀의 역전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레이예스의 완승.

양 선수의 격차는 소폭 줄었다. 구자욱의 타율은 0.363→0.362가 됐다. 레이예스는 0.348→0.351이 됐다. 당초 구자욱이 2푼 가량 앞서 있었지만, 레이예스가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둘러 간극을 급격히 좁혔다. 구자욱이 유리한 것은 맞다. 하지만 타격왕 경쟁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라이벌의 3안타 시위에도 구자욱은 웃을 수 있었다. 팀이 승리했기 때문. 구자욱은 언제나 자신의 안타보다는 팀의 승리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날은 구자욱의 안타가 역전승의 마중물이 됐다. 담을 이겨낸 안타이기도 하다. 단 1안타에도 구자욱이 빛난 이유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