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허인서 “GG보단 신인왕, 단 한번 기회잖아요”

한화 허인서 “GG보단 신인왕, 단 한번 기회잖아요”

한화 허인서. 한화 이글스 제공허인서 홈런 1개 추가 땐 2010년 양의지가 작성한 신인 포수 최다홈런 타이 골글도, 신인왕도 가까이류현진 선배 9승 하던 날 사인 먼저 내보니 공부도 돼 양의지-강민호 선배들 사이 내 이름 올리는 게 실감 안 나올 시즌 한화가 얻은 소득이라고 하면 단연 포수 허인서의 발견이다.2022년...

한화 허인서.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허인서. 한화 이글스 제공

허인서 홈런 1개 추가 땐 2010년 양의지가 작성한 신인 포수 최다홈런 타이 골글도, 신인왕도 가까이

류현진 선배 9승 하던 날 사인 먼저 내보니 공부도 돼 양의지-강민호 선배들 사이 내 이름 올리는 게 실감 안 나

올 시즌 한화가 얻은 소득이라고 하면 단연 포수 허인서의 발견이다.

2022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허인서는 올 시즌 들어서 기량이 만개했다. 프로 데뷔 초반에는 1군 포수진에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지만 올 시즌 공격력을 자랑하며 안방에서 자리를 꿰찼다.

14일 현재 허인서는 111경기 타율 0.295 19홈런 71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20홈런 달성도 눈앞에 뒀다. 1개의 홈런만 더하면 2010년 두산 양의지가 작성한 역대 신인 포수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런 활약으로 허인서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인터뷰 중인 한화 허인서. 대전 | 김하진 기자
인터뷰 중인 한화 허인서. 대전 | 김하진 기자

허인서는 홈런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이렇게 많이 칠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했는데 시작을 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며 “20개를 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타석에서는 홈런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똑같이 원래대로 할 것이다. 기록을 생각하면 안 나올 수도 있으니 신경 안 쓰려고 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일단 올 시즌 성장에 의미를 둔다. 허인서는 “스프링캠프에서의 나와 지금의 모습을 보면 블로킹 부문에서도 많이 성장했고, 최재훈 선배님이나 이재원 코치님에게서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서도 조언을 듣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에 대한 평가를 시즌 후로 미룰 만큼 그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시즌이 더 남았으니까 끝날 때 칭찬하겠다”라고 밝히면서도 선수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인서는 “감이 좀 안 좋을 때 감독님이 ‘타석에서도 좀 웃으면서 하라’고 하시면서 ‘네가 여기서 어떻게 더 잘하냐, 준비 잘하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타석에서 하라’고 하셔서 재미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수와의 호흡에도 집중하는 중이다. 한화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3승 15패 승률 0.167로 최하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를 떠올린 허인서는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가 많아지고 초반에 점수가 많이 벌어지다 보니까 야수들이 따라갈 힘이 떨어지게 되더라. 그런 부분이 반복이 되다 보니 선발 투수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타격에서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썼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두산전에서는 베테랑 류현진과 함께 배터리를 이뤘고 류현진의 9승째를 함께 끌어내기도 했다. 허인서는 “선배님이 너무 오랫동안 승리를 못 하고 있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사인을 류현진 선배가 피치컴으로 먼저 주다가 나에게도 한 번씩 내보라고 했다. 각자 생각하는 볼 배합이 달랐던 점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도 됐다”라고 돌이켜봤다.

KBO리그는 오랜 기간 동안 강민호-양의지의 포수 2강 체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두 명의 포수가 독식했던 골든글러브 부문에서도 허인서는 수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허인서는 “강민호, 양의지 선배가 받은 상인데 거기 후보에 내가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실감이 안 난다. 풀타임 첫 시즌에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안 했고 상에 대한 생각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두 개의 상 모두 허인서가 데뷔 처음으로 노려볼 수 있다. 둘 중 어느 상에 더 욕심이 나느냐는 물음에 허인서는 바로 “그래도 신인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단 한 번뿐이고, 우리 팀에서 문동주가 받지 않았나. 같은 신인드래프트 친구다 보니 나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허인서와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 2년 차에 신인왕을 받았다.

문동주는 지난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하는 중이다. 허인서는 “처음에 수술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는데 미국에서 수술 다녀오니까 다시 밝아졌더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성실한 친구여서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일단 허인서로서는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