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선수, 야구장으로 버젓이 보낸 日 운전 기사…"20분 거리가 1시간으로"→숙박 이어 운송도 엉망, '도민체전'도 이 정돈 아닌데 [나고야 현장]

韓 축구 선수, 야구장으로 버젓이 보낸 日 운전 기사…"20분 거리가 1시간으로"→숙박 이어 운송도 엉망, '도민체전'도 이 정돈 아닌데 [나고야 현장]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운영 문제가 이민성호에도 제대로 영향을 미쳤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4-1 대승을 거뒀다. 엄...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운영 문제가 이민성호에도 제대로 영향을 미쳤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4-1 대승을 거뒀다.

엄지성이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김명준이 후반전에 쐐기 골을 넣으면서 한 골 따라 붙은 카타르를 무너뜨렸다.

이번대회 남자 축구 D조에 속한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 16개 팀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라크의 이탈로 15개 팀 체제로 되면서 4개 조 중 한 조 만 3개 팀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이 경기 대승으로 D조 1위를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8강 토너먼트 진출에도 성큼 다가섰다.

다만 경기 전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배치한 양팀 버스 기사가 경기장 위치를 착각해 양팀 버스가 모두 미즈호공원 내 럭비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한 것이다.

한국과 카타르는 같은 도요타시 내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숙소에서 미즈호 파크 럭비 경기장까지의 거리는 7.5km로 단 20분이 걸릴 거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이 조직위에서 정한 시간(오후 5시 20분)에 맞춰서 출발했는데 운전 기사의 실수로 인해 럭비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통 체증에 걸려 총 1시간 가까이 소요된 끝에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량 늦은 오후 6시 25분 경기장에 도착했다.

다행이 양팀 모두 정해진 웜업 시간보다 가까스로 일찍 도착하여 킥오프시간 등은 유지됐으나 정상적인 대회 운영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 숙박에서 큰 문제가 발생해 참가국 질타를 크게 받은 상황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해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지어진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선수촌이 숙소 부족과 누수 현상으로 참가국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뒤늦게 호텔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해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지어진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선수촌이 숙소 부족과 누수 현상으로 참가국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뒤늦게 호텔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 기간 선수촌 건립 대신 조립식 컨테이너와 대형 크루즈선을 활용하는 투숙 계획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의 계획은 개막 전부터 '낙제점'을 받고 있다. 목조식 컨테이너 선수촌은 침실 부족이 벌써부터 드러났고, 시설 안정성도 한참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대회 기간 중 매 훈련 및 공식 행사 이동 시 차량 배차·운영과 관련한 자잘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사전 경기가 치러지는 와중에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저희 뿐 아니라 현재 대회에 참가 중인 모든 팀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 등 이번 대회를 보는 아시아 각국의 시각은 일본이 아시안게임 개최를 너무 얕보고 있다는 점이다. 올림픽 만큼은 아니어도 수천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이벤트인데 마치 어느 나라 도민체전보다도 못한 운영으로 각국의 원성이 들끓는 중이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