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개월'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KIA 선배들 너무하네…막내는 할 만큼 했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KIA 선발 김태형이 생각에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5/[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해도 너무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태형이 2개월 만에 어렵게 잡은 선발 기회를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 속에 허무하...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해도 너무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태형이 2개월 만에 어렵게 잡은 선발 기회를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 속에 허무하게 날렸다.
김태형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팀은 3대6으로 역전패했다. 실책 3개와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가 쌓인 결과였다.
김태형은 2025년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 올해 2년차다. 여전히 투수조에서는 막내지만, 입단 첫해부터 국내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김태형을 개막 5선발로 낙점하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투수다.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호평했다.
김태형은 주무기 직구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스위퍼와 킥체인지업도 새로 장착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바로 성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결국 황동하에게 5선발 자리를 내줘야 했고, 김태형은 롱릴리프로 대기하다가 한번씩 구멍 난 선발 자리에 대체로 들어가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다 최근 황동하의 슬럼프가 길어져 김태형에게 이날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KIA가 3-0 리드를 잡은 2회까지는 완벽했다. 그런데 3회말 시작과 함께 실책이 나오면서 꼬였다. 선두타자 안재연이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쳤는데, 이호연이 서두르다 포구를 못했다. 김태형은 위기를 버티는 과정에서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2사 만루까지 힘겹게 버텼고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런데 이때 바뀐 3루수 변우혁마저 땅볼 포구 실책을 저질러 3-1로 쫓겼다.
김태형은 4회까지도 마운드에서 힘이 있었다. 그런데 3회에만 28구를 던진 여파가 5회에 뒤늦게 찾아왔다. 오시후와 박성한에게 변화구로 승부하다 연속 안타를 맞았고, 최지훈마저 결정구로 스위퍼를 선택했다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KIA는 결국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처음 바통을 넘겨받은 정해영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3이 됐다. 무사 1, 2루에서 또 바뀐 투수 김범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다시 조상우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5회에만 필승조 3명을 쏟아부은 것. 총력전이 무색하게 조상우가 고명준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는 바람에 3-6으로 뒤집혔고, KIA는 SSG로 넘어간 분위기를 끝내 되찾지 못했다.
김태형은 볼이 많긴 했으나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한번 더 보여줬다. 81구를 던지면서 직구(38개) 스위퍼(17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0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투타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다면, 지난 6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 이후 3개월여 만에 선발승도 기대할 만했기에 김태형의 아쉬움은 더 클 듯하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