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 좋지만…물 새는 컨테이너 선수촌에 “역대 최악 숙소” 불만 폭주
조영우 기자 [email protected]“새벽에 화장실 바닥에 물이 차서 때아닌 고생을 했습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농구 대표팀 이정현(27)은 15일 만난 동아일보 기자에게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정현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세면대에서 물이 새는 영상을 올린 변준형(30)의 룸메이트다....

“새벽에 화장실 바닥에 물이 차서 때아닌 고생을 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농구 대표팀 이정현(27)은 15일 만난 동아일보 기자에게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정현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세면대에서 물이 새는 영상을 올린 변준형(30)의 룸메이트다. 변준형은 당시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달았다.
선수들의 수난은 이뿐만이 아니다. 장신 선수들이 3인 1실로 쓰기엔 좁은 숙소에 침대마저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선수들이 마음 놓고 쉬기 어려운 상황이다. 샤워실도 공용이다.호텔을 대안으로 수소문하기에도 당장 빈방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정재용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각종 국제대회를 다녀봤지만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숙소다. 당장 경기를 앞둔 만큼 선수들과 불편함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원래 나고야 경마장 부지에 선수촌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건설 비용이 애촐 계획(300억 엔·약 2638억 원)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조립식 컨테이너에 대형 크루즈선, 호텔 객실 등을 숙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 대회 참가 인원이 1만5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늘면서 포화 위기다. 대회 개회(19일)를 나흘 앞두고 각국 선수단이 본격 입국하면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루즈 객실 역시 장비들을 실기에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인근 긴조부두에서 열린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 행사에서는 ‘나고야 3걸’로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 위에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도요토미는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앞서 일본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있다’는 현수막을 내걸자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출처: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