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표팀 에이스’ 곽빈 “WBC 때 5점이면 지금은 9점, 증명하겠다”
야구 대표팀 곽빈이 15일 고척돔에서 공식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고척 | 심진용 기자] 국제대회 경험은 이미 여러 번이지만 ‘대표팀 에이스’ 보직은 처음이다. 곽빈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 중책을 안고 출격을 준비한다. 대회 5연패 목표를 그가 책임진다.공식 발표만 없을 뿐, 결승전을...

[스포츠경향 고척 | 심진용 기자] 국제대회 경험은 이미 여러 번이지만 ‘대표팀 에이스’ 보직은 처음이다. 곽빈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 중책을 안고 출격을 준비한다. 대회 5연패 목표를 그가 책임진다.
공식 발표만 없을 뿐,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경기 선발로 곽빈이 등판할 거라는 데 이견은 없다. 오는 21일 열리는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 선발 역시 곽빈이 유력하다. 경험이든 성적이든 대표팀 마운드에서 올해 곽빈과 비견할 다른 투수가 없다.
곽빈은 15일 고척돔에서 대표팀 첫 공식훈련 소화 후 취재진과 만나 “2023년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대표팀에 5번 정도 뽑혔는데 선발로는 2경기 던졌더라”며 “이번에는 선발로 제대로 공을 던질 기회가 생길 것 같다. 좋은 결과 한 번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 그 역시 마음이 설렌다. 곽빈은 “가을 야구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선발로 나가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곽빈은 이번 시즌 26차례 선발 등판해 155이닝 동안 평균자책 2.26에 186 탈삼진을 솎아내며 벌써 11승을 올렸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와 비교해도 투수로서 기량 자체가 한 단계 더 올라왔다는 평가다. 곽빈은 “3월 WBC 때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5점 밖에 안 됐던 것 같다. 류지현 감독님도 ‘네가 에이스’라고 편지는 적어 주셨지만, 막상 선발로는 한 경기도 못 나갔다. 그래도 지금은 10점 만점에 9점은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한 번 증명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대회 전까지 맞춰봐야 할 것도 없다. 대표팀 포수로 선발된 조형우, 김건희와는 서로 소속팀이 달라 아직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곽빈은 “일단 내 주장을 먼저 말할 거고, 후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봐야 한다. 후배들이 타석에서는 제 공을 쳐봤기 때문에 어떤 공이 좋았는지 대화를 많이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KBO리그와 달리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없다. 이미 익숙해진 피치컴도 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곽빈은 “그런 부분은 제가 컨트롤할 수 없다. 그래도 경기 들어갈 때 심판분들께 인사 잘하고, 마운드 위에 올라가서도 (판정 관련) 절대 티 안 내고 표정 좋게 하면 도움이 좀 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곽빈은 노시환, 문보경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힌 3명 중 1명이다. 에이스인 동시에 대표팀 맏형이다. 역시 이제까지 대표팀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역할이다. 곽빈은 “다들 나라를 대표해서 나오는 선수들이지만, 우리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기죽지 말고, 즐기면서 하다 보면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곽빈이 결승전 마운드에 오른다면 그 상대는 대만이 될 가능성이 아무래도 가장 높다. 전원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선발한 일본과 비교하면 대만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곽빈은 “3월 WBC 때 봤을 때 대만 타자들이 한국 타자들하고 스타일이 아주 다르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힘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생각은 들더라”고 했다.
곽빈과 절친한 사이인 대만 에이스 구린루이양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한화에서 아시아쿼터로 맹활약 중인 왕옌청이 대만 선발로 곽빈과 맞대결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이번 시즌 이미 여러 차례 선발로 맞붙었던 투수다. 곽빈은 “왕옌청 선수하고 올해 3번 선발로 붙었는데 제가 2패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한 번 이겨보겠다”고 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