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다친 날 광주까지 달려갔다, 가슴 쓸어내린 류지현 감독 “최상의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젊은 선수들 시너지 기대”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고척돔 공식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고척 | 심진용 기자]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이 15일 고척돔에서 첫 소집훈련을 치렀다. 최근 문보경이 허리 근육통으로 우려를 낳았고, 김도영까지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악...

[스포츠경향 고척 | 심진용 기자]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이 15일 고척돔에서 첫 소집훈련을 치렀다. 최근 문보경이 허리 근육통으로 우려를 낳았고, 김도영까지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1명의 낙마도 없이 6월 명단 발표 당시 24명이 모두 모여 호흡을 맞췄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는데 크게 의미를 뒀다. 류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해서 이번 대회까지 코치·감독으로 아시안게임이 이제 4번째다. 그동안 최종 명단을 제출하고 선수 변동이 없던 적이 없었는데, 저희가 판단했던 최상의 선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두 모여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김도영, 문보경 모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살펴 봐왔다.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공격과 수비 모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도영의 코뼈 골절은 사령탑에게도 가슴 철렁한 소식이었다. 김도영이 다친 9일 류 감독은 대전에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한화 왕옌청의 투구를 보기 위해서였다. 류 감독은 경기 중 김도영의 부상 소식을 듣고 바로 광주로 달려갔다. 류 감독은 “6회가 끝나고 광주로 갔다. 이동하는 중에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다행히 광주 현장에서 김도영의 상태를 들을 수 있었고,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소견까지 확인했다”고 했다. 류 감독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회복이 빠르다. 그래도 한 이틀 정도는 굉장히 바빴다. KIA 심재학 단장과 계속 얘기를 나눴고, 이범호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고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훈련, 17일 상무와 연습경기 후 18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은 결승에서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큰 상대다. 전력 누수 없이 명단 발표 그대로 다 모인 한국과 달리 대만은 7월 발표했던 명단에서 5명이 바뀌었다.
류 감독은 “대만은 몇몇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굉장히 투수력이 좋은 팀이다. 대다수가 시속 150㎞ 이상을 던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상대로 나올) 선발 투수가 좀 한정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좌완 린위민, 이번 시즌 한화에서 맹활약 중인 왕옌청이 한국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대만 마운드를 이끌었던 쉬뤄시와 구린루이양이 모두 부상 이탈했다. 류 감독은 “최근 등판을 보니 원래의 왕옌청으로 돌아온 것 같더라. 린위민 역시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일본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다. 일본 사회인야구 자체가 수준이 높다. 류 감독은 “최근 일본 도시대항전 대회를 첫 경기부터 끝까지 다 보고 왔다. 투수들 대부분 시속 140㎞ 중반을 던지면서 변화구 완성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했다. 홈 이점을 업고 있다는 것도 경계 요소다. 류 감독은 “일본 팀 주축 선수들 다수가 사회인야구 도요타자동차 소속인데 그 구단의 연고지가 나고야다. 기본 전력도 탄탄한데 구장 환경에 굉장히 익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앞선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하는 대회가 아시안게임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더 부담스러운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류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을 때는 어느 대회든 똑같은 마음”이라며 “코치로 참여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젊은 선수들이 단단히 모여서 기량 이상으로 시너지를 내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