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99’ 2루수 증발→비상 걸린 두산, 3인방이 가을 운명 쥔다

‘타율 0.299’ 2루수 증발→비상 걸린 두산, 3인방이 가을 운명 쥔다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선발 마운드의 원투펀치를 잃은 두산 베어스가 내야진에서도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곽빈과 최민석의 동반 이탈 못지않게 주전 2루수 박준순의 빈자리가 뼈아프게 다가온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정규시즌 막바지 최소 2주 동안, 핵심 자원이 빠진 두산은 치열한 순위...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선발 마운드의 원투펀치를 잃은 두산 베어스가 내야진에서도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곽빈과 최민석의 동반 이탈 못지않게 주전 2루수 박준순의 빈자리가 뼈아프게 다가온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정규시즌 막바지 최소 2주 동안, 핵심 자원이 빠진 두산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버텨내야 한다.

공수 맹활약 박준순 공백, 뼈아픈 타격 박준순은 올 시즌 두산 내야의 중심이자 타선의 핵심이었다. 후반기 들어 타격 페이스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시즌 타율 0.299에 16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특히 양의지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를 달릴 만큼 장타력이 뛰어나 꾸준한 득점력으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두산 박준순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두산 박준순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수비 기여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학창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2루수로 안착한 그는 시즌 초반 실책으로 흔들리기도 했으나 경기를 거듭하며 특유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까다로운 타구를 절묘하게 처리하며 내야 수비망을 촘촘하게 다졌기에 그의 2주 결장은 벤치 입장에서 막대한 손실이다.

고정 없는 2루, 플래툰 가동하는 사령탑 두산 벤치는 2루수에 주전 한 명을 고정하는 대신 백업 자원들의 유기적인 활용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김원형 감독은 매치업과 상대 투수 유형을 정밀하게 분석해 상황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일 선수의 부담을 줄이고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해 수비와 공격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두산 오명진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전 6회말 1사1루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오명진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전 6회말 1사1루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두산 이유찬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전 5회말 좌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이유찬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전 5회말 좌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두산 강승호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두산 강승호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현재 2루 수비를 책임질 대체 자원으로는 오명진, 이유찬, 강승호가 대기 중이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2루수 출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실전 감각에는 무리가 없다. 이들은 안정적인 포구로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동시에, 하위 타선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2주 버티기, 가을야구 향한 최대 시험대 당장 두산은 턱밑까지 추격해 온 NC 다이노스의 기세를 뿌리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원투펀치가 이탈한 마운드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내야진의 빈틈없는 수비와 득점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투타 핵심 전력이 대거 빠진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사수해 온 5강 싸움의 주도권은 한순간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결국 남은 시즌 두산의 명운은 주전의 그림자를 묵묵히 지워낼 백업 3인방의 집중력에 달렸다. 주력 선수의 부재는 뼈아픈 위기이지만, 뒤를 받치던 뎁스 자원들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결정적 기회이며 이 시험대를 통과해야만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