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 3골 안 먹으면 너와 가족 모두 죽인다" 두려움에 눈물 뚝뚝 흘리며 교체 요구, 기자회견서 살해 위협 폭로 남미 축구계 '발칵', 선수 모친 납치 정황까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팀 골키퍼와 그의 가족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레오나르도 에게스 구아비라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에 볼리비아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에게스 감독은 골키퍼 마누엘 페렐이 14일(한국시각) 올웨이즈 레디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협박범으로부터 '전반에 최소 3골을 실점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팀 골키퍼와 그의 가족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
레오나르도 에게스 구아비라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에 볼리비아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에게스 감독은 골키퍼 마누엘 페렐이 14일(한국시각) 올웨이즈 레디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협박범으로부터 '전반에 최소 3골을 실점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페렐은 킥오프 35분만에 세 골을 내준 뒤 교체됐다. 경기는 구아비라의 0대6 패배로 끝났다.
경기 후 선수단은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기로 결정, 선수단 전원이 기자회견실에 들어섰다. 에게스 감독은 "경기는 더럽혀졌다. 우리팀 골키퍼와 그의 아내, 어머니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 협박범들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세 골을 내주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협박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고, 이번 문제 제기가 상대 구단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페렐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직접 교체를 요청해 호르헤 아라우스와 교체했다. 이번 사태는 골키퍼 페렐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구아비라 공격수 빅토르 아브레고 또한 경기 도중 교체를 요청했다. 그는 경기 전 동료가 털어넣은 이야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무서워서 경기를 계속 뛰고 싶지 않았다. 난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상대팀 풀백인 호세 엔리케 플로레스는 경기 중 구아비라의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페렐 모친이 납치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아바라 구단 변호사인 마르셀로 오르티스는 "검찰에 가서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메시지를 보낸 발신자를 추적하기 위해 선수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에게스 감독은 볼리비아축구협회와 검찰, 그리고 정부 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페르난도 코스타 볼리비아축구협회장은 이 사건이 범죄수사전담반에 이첩되었으며, 납치 의혹 및 협박 사건의 몸통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페렐의 어머니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현재 페렐 모친이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미 축구계에선 납치 사건, 살해 협박, 인종차별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