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G 모드’ 주축 선수 차출 약 2주의 공백, 각 팀은 어떻게 메울까
한화 한지윤. 한화이글스 제공KT 손동현. KT위즈 제공[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아시안게임과 별개로 중단없이 이어지는 시즌 막바지 KBO리그 순위 싸움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일단 선수 이탈로 가장 큰 전력 누수가 생기는 팀으로 K...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아시안게임과 별개로 중단없이 이어지는 시즌 막바지 KBO리그 순위 싸움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선수 이탈로 가장 큰 전력 누수가 생기는 팀으로 KT와 두산이 지목된다. KT는 근소한 리그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선발 소형준,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대표팀에 소집됐다. 소형준은 8승을 올린 주축 선발리고, 박영현은 27세이브(공동 2위)를 올린 리그 정상급 마무리다.
두산도 5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각각 11승, 14승을 기록 중인 선발 원투펀치 곽빈(평균자책 1위)과 최민석(다승 공동 1위), 타율 0.299에 16홈런을 날린 중심타자 박준순이 이탈한다.
KT는 경기 일정상 선발 한 자리만 채우면 된다. 그 자리에는 배제성이 들어간다. 시즌내내 마무리 박영현 외에 불안 요소가 많았던 불펜은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스기모토 코우키를 아시안게임 기간 마무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스기모토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는 상황이 많아지자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많아졌다. 결국 최근에는 가장 구위가 좋은 손동현과 제구가 안정적인 우규민 등도 언급했다.
두산도 선발 원투펀치가 빠진 자리에 올 시즌 불펜진에서 활약한 박신지를 투입했다. 웨스 벤자민-잭로그-최승용-박신지 순이다. 최근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최승용의 활약이 열쇠다. 2루수 박준순 자리는 오명진, 강승호, 이유찬 등 기존 자원을 상대에 따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KIA도 많은 변수를 안는다. 3루수 김도영,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이 빠진다. 주축 선수들 없이 대표팀 소집 기간 총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간판 타자 김도영이 빠진 3루에 변우혁 활용을 예고한 상태다. 또 주로 백업 외야수로 뛰었던 박정우의 최근 활약도 반갑다. 박재현의 공·수 공백을 메워줄 카드다.

KT와 선두를 경쟁 중인 삼성에서는 유격수 이재현, 외야수 김지찬, 투수 배찬승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백업 자원이 많은 쪽이라 KT에 비해 고민이 적다는 평가다. 다만 팀 수비의 축이 될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포지션이라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게 숙제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3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목쪽이 좋지 않은 이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러면서 하루 일찍 아시안게임 모드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심재훈을 올려 9번 유격수로 기용했다. 또한 외야에는 김성윤, 박승규 등, 내야에는 양우현, 박계범 등의 백업카드도 갖고 있다.
LG는 중심타자 문보경과 불펜 김영우가 자리를 비운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뛰는 3루 자리에 문정빈, 천성호 활용 구상을 밝히며 “문정빈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컨디션 난조에 빠진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이 제자리에 돌아오면, 현재 유격수로 나서는 구본혁이 3루로 들어갈 수도 있다.
김영우의 빈자리에는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역전 5강행’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NC는 대표 선수가 한 명이지만 대체 불가 유격수 김주원이 빠진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을 비롯해 수비 강화를 위한 김한별까지 유격수 자리를 채울 카드로 준비했다. 신인 신재인, 김건 등도 후보군에 있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린 팀들에겐 다음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2루수 정준재, 불펜 조병현이 빠지는 SSG는 정준재 자리에 신인 안재연을 기용하기로 했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 자리에 전영준, 타케다 쇼타, 문승원 등 상황에 따라 쓰겠다. 누구 한 명을 고정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전영준도 내년을 기대하며 기회를 더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외야수 문현빈을 대신해 한지윤, 3루수 노시환을 대신해 박정현을 활용한다. 대만 대표팀에 선발된 왕옌청의 빈자리는 신인 강건우가 들어갈 수 있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빠진 자리에 박세진, 김한결, 김태균 등을 선택지로 뒀다. 상황에 따라서는 투구수를 50개 미만으로 2명을 붙여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준용이 빠진 불펜에서는 김원중, 박정민, 이이무라 쇼타로 필승조를 재편해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 포수 김건희가 태극마크를 단 공백은 김동헌이 들어간다.
각 팀 사령탑들은 아시안게임 전력 공백에 큰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대표팀 선수 명단이 일찌감치 결정된 사안인 만큼 이 기간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다.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가을야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