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ERA 0.93' 이런데 日 AG 못 간다고?…"아쉬워도 더 독해질 계기"→"누가 봐도 '못 가면 안 된다' 강해질 것" [잠실 인터뷰]

'10G ERA 0.93' 이런데 日 AG 못 간다고?…"아쉬워도 더 독해질 계기"→"누가 봐도 '못 가면 안 된다' 강해질 것"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아시안게임 탈락의 아쉬움을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김택연은 올 시즌 44경기(46⅓이닝)에 등판해 3승3패 3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2.14, 62탈삼진, WHIP 1.21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등판에서 2홀드 평균자책 0.9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아시안게임 탈락의 아쉬움을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44경기(46⅓이닝)에 등판해 3승3패 3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2.14, 62탈삼진, WHIP 1.21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등판에서 2홀드 평균자책 0.93, 17탈삼진 2볼넷 1실점의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두산 필승조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택연은 후반기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다치고 나서 밸런스나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메커니즘이나 방향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서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그런 게 긍정적으로 변화가 생기면서 메커니즘이 좀 더 안정적으로 잡혀가고 자신감도 얻었다. 그러면서 효과가 배로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구 변화도 설명했다. 그는 "간단한 거다. 다리를 들 때 중심이 급하던 걸 수정하고 왼다리가 열리면서 몸이 돌던 부분, 그러면서 공이 날리던 부분들을 캐치볼 때부터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고쳤다. 왼쪽 다리 운동을 많이 했고, 안 좋았던 부분을 보완시키면서 좋은 공이 나오는 것 같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높은 존 직구 활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택연은 "장타를 잘 치는 타자들이 아닌 이상 넓게 높은 존을 보고 던지려 하고 있다. 낮은 존도 초구나 2구일 때는 던지려 하고 있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 높은 존을 의도적으로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어 변화구에 대해서도 "슬라이더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넣을 자신이 생겼다. 좌타 상대 포크볼도 시즌 초반에는 빠지는 것도 많고 실투도 많았는데 시합에서 던지다 보니까 느는 게 느껴진다. 중요한 순간에 더 많이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8회 셋업맨 역할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는 모습이었다. 김택연은 "보직에 있어서는 전혀 상관없다. 팀이 먼저이기 때문에 팀이 원하는 데서 던지는 게 맞다. 8회가 9회만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마무리만큼 중요하다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 이영하에 대해서도 "(이)영하 형은 슬라이더라는 확실한 주무기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풀어나간다. 그런 확실한 무기가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하 형이 뒤에 있기에 앞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14일 소집된 일본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탈락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택연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대회 마운드에 꾸준히 올라 공을 던지며 헌신했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대회인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더 잘해야겠다, 더 독하게 먹어야겠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느 사람이 봐도 얘는 못 가면 안 된다 싶을 정도로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려고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팀 동료 곽빈, 최민석, 박준순에 대해서도 "정말 잘해서 가는 거기 때문에 꼭 금메달 따고 왔으면 좋겠다. 잘 다녀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택연은 "우리 팀이 가을야구를 가게 된다면 정말 강할 것 같다. 선발과 중간이 다 탄탄해서 가을에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단기전에서 투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치지 말고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다. 가을을 오래 느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올해 다쳐서 빠진 기간도 있었고 아쉬운 기간도 많았는데 어느 때나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좋은 말만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기 때문에 기적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아시안게임 탈락을 더 강해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김택연.

최근 10경기 평균자책 0.93으로 살아난 그의 압도적인 구위가 두산의 5위 수성과 가을야구의 핵심 열쇠가 되고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