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한국 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 카타르와 AG 1차전,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카타르를 꺾을 수 있을까

오늘밤 한국 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 카타르와 AG 1차전,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카타르를 꺾을 수 있을까

지난 13일 나고야 도요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양현준(왼쪽)과 이기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첫발을 뗀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 나고야 도요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양현준(왼쪽)과 이기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나고야 도요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양현준(왼쪽)과 이기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첫발을 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7시30분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15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A∼C조에는 4개국씩 들어갔지만 한국이 속한 D조는 한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카타르전에 이어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나고야 도요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배준호가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나고야 도요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배준호가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가 두 번뿐인 만큼 첫 경기의 중요성은 크다.

이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목표로 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왔다. 시즈오카 사전캠프부터 나고야까지 훈련이 잘됐고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가라앉은 한국 축구 분위기를 이번 대회를 통해 바꿔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감독은 “저도 1년6개월 동안 팬과 여론의 많은 비판을 받으며 왔다”며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무리해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의 공격은 등번호 10번을 단 배준호가 이끈다.

배준호는 카타르전을 하루 앞둔 14일 훈련장에서 “카타르에 대해 많이 분석했고 감독님께서도 잘 지도해주셨다”며 “수비도 강하지만 공격진이 다른 팀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많은 골을 넣어 경기를 쉽게 풀겠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소속팀 스토크시티 일정을 마친 뒤 지난 10일 시즈오카 사전캠프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합류가 늦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배준호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비행기도 오래 타고 적응 기간도 많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핑계”라며 “10번 위치에 선다면 공격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배준호 개인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배준호는 “개인적으로 기회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다”면서도 “개인적인 부분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한 발 더 뛰면서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중심은 와일드카드 이기혁이 잡는다.

2000년생 이기혁은 이번 대회 주장을 맡았다.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기혁은 “감독님께서 팀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하셨다”며 “맏형으로서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바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기혁이 동료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간절함’이다.

그는 “월드컵에서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형들에게 물어봤을 때 금메달과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간절함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저도 선수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이기혁은 카타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감독님께서 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고 연결해주거나 수비에서도 힘을 보태길 바라고 계신다”며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 경기가 더 수월하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 9명이 서로 다른 시기에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 뛰는 이영준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대표팀 특성상 조직력을 빠르게 올리기는 어렵다”며 “조별리그를 통해 정비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와 미드필드 조직력을 완성하면 공격 쪽은 자연스럽게 맞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날씨도 변수다.

나고야에는 대회를 앞두고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14일에도 강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이 감독은 “시즈오카 훈련 기간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며 “카타르전이 수중전이 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고 준비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천안에서 소집할 때부터 하루하루가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카타르전을 비롯해 남은 경기마다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 도전은 카타르전부터 시작된다. 초반부터 골을 노리겠다는 배준호, 중원을 잡겠다는 주장 이기혁, 그리고 금메달로 한국 축구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이민성 감독의 계획이 첫 경기에서 얼마나 구현될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U-23 대표팀 기준 카타르와 역대 8차례 만나 1승5무2패로 열세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