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 괜히 20억에 美 계약했겠나…뽑은 스카우트도 활짝, "기대한 모습이던데요"

대표팀 주장, 괜히 20억에 美 계약했겠나…뽑은 스카우트도 활짝, "기대한 모습이던데요"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엄준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4/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는 이승원 스카우트(왼쪽)과 엄준상. 사진제공=애리...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엄준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4/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엄준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4/
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는 이승원 스카우트(왼쪽)과 엄준상. 사진제공=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는 이승원 스카우트(왼쪽)과 엄준상. 사진제공=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대했던 모습이 나왔던데요."

덕수고 엄준상은 지난 6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계약했다.

투·타 모두 재능을 보여줬던 그였다. 올해 타자로는 29경기에 나와 타율 3할7푼3리(102타수 38안타) 6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164, 투수로는 7경기에 나와 17⅓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남겼다.

하현승(부산고)에 이어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 지명이 유력했지만, KBO가 아닌 더 큰 무대에서 시작하는 걸 택했다.

엄준상의 영입을 이끌었던 이승원 애리조나 스카우트는 엄준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비슷한 케이스다. 원래는 유격수를 하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연습했다. 그 덕분에 메이저리그 콜업이 빨라졌다. (엄)준상이도 유격수 뿐 아니라 2루, 3루 다 가능한 만큼 수비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라며 "특별하게 부상만 없다면 4년 안에는 메이저리그에 콜업하는 게 플랜"이라고 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이어 "주전 유격수 혹은 매일 경기에 나오는 슈퍼 유틸리티 선수 정도로 보고 있다"라며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일본을 잡고 한국의 우승으로 마친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도 흥미롭게 지켜봤다.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 엄준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4/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 엄준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4/

엄준상은 타자로는 4경기에서 타율 2할5푼 3타점을, 투수로는 한 경기에 나와 1⅓이닝 무실점을 했다. 특히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 1-2로 지고 있던 6회 동점타를 터트리면서 3대2 역전승 발판을 놓기도 했다. 아울러 수비로는 두 차례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 랜드홀에서 '메이저리그를 보는 눈,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별 강연 중 엄준상의 활약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장점이 정말 잘 나왔다"라며 "특히 일본전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밀어쳐서 우중간을 가르는 장면이 있었다. 파워가 있었던 모습"이라며 "타격에서는 몸쪽, 바깥쪽 모두 대처가 가능하다. 타격시 몸도 일찍 열리지 않는 모습이다. 수비도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리더십이 있는 선수다. 덕수고는 물론 U-18 대표팀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인성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
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

한편, 이 자리에서 이승원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수 평가 시스템을 소개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구단 입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으며 진심 가득한 조언을 했다. 특히 드래프트에 지명받지 못해 좌절에 빠질 수 있는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영어 공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영어를 한다면 스카우트를 할 수도 있고, 통역으로서 길도 열리게 된다. 야구 지식에 영어까지 잘하면 국내 구단, 해외 구단 가릴 것 없이 메리트가 크다"라며 "누구든 할 수 있으니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
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