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 음바페에 제대로 받아친 뎀벨레! "난 선택받은 적 없다...그저 말없이 죽도록 노력했다"

'내가 최고' 음바페에 제대로 받아친 뎀벨레! "난 선택받은 적 없다...그저 말없이 죽도록 노력했다"

[포포투=김재우]발롱도르를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 동료들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을 '선택받은 선수'라고 표현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자 전년도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가 응수했다. 자신은 한 번도 선택받은 선수가 아니었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그저 말없...

[포포투=김재우]

발롱도르를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 동료들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을 '선택받은 선수'라고 표현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자 전년도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가 응수했다. 자신은 한 번도 선택받은 선수가 아니었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그저 말없이 엄청나게 노력했을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4일(한국시간) 음바페의 최근 발언에 대한 뎀벨레의 반응을 조명했다. 뎀벨레는 "말했듯이 나는 한 번도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엄청나게 노력했고 지난해에는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나는 침착하다. 커리어 내내 뒤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일은 오직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2026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이 발표됐다. 지난해 수상자인 뎀벨레를 비롯해 음바페와 라민 야말,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비티냐, 로드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오는 10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 선수들의 발언 하나하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음바페는 자신의 수상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자신보다 뛰어난 선수가 없었다는 생각을 밝힌 데 이어 "나는 항상 사람들이 주목하는 선수였다. 뎀벨레는 언제나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나는 항상 '선택받은 사람'으로 여겨졌다"라고 말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웃었고, 지난 시즌을 두고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좋은 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롱도르 발표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됐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월드컵과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며 엄청난 개인 기록을 남겼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개인 기량만큼은 세계 최고였다는 것이 음바페가 내세우는 자신감의 근거다.

반면 뎀벨레가 내세운 것은 화려한 자기평가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관통한 '노력'이었다. 실제로 그의 선수 생활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스타드 렌을 거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뒤 2017년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입성했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에 시달렸다. 엄청난 재능에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었고 세계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그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반전의 무대는 PSG였다. 2023년 프랑스로 돌아온 뎀벨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만나 자신의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측면에서 개인 능력에 의존하던 공격수에서 벗어나 중앙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직접 득점과 경기 운영에 관여하는 공격수로 진화했다. 꾸준히 지적받았던 결정력까지 크게 발전하면서 PSG 공격의 절대적인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 노력은 결국 최고의 결과로 돌아왔다. 뎀벨레는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품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세계적인 재능으로 주목받고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부상과 비판을 견딘 끝에 PSG에서 마침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아낸 것이다. 뎀벨레가 "선택받은 적은 없지만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강조한 이유를 그의 커리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도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다. PSG는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유럽 최강의 자리를 지켰고 뎀벨레 역시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전년도 수상자라는 상징성에 유럽 정상이라는 강력한 결과물까지 갖춘 만큼 발롱도르 2연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음바페와 야말, 케인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지만 뎀벨레 역시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노릴 만한 시즌을 보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자신한 음바페와 자신은 선택받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받아친 뎀벨레. 여기에 라리가와 월드컵을 동시에 제패한 야말을 비롯해 쟁쟁한 후보들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제 최종 선택은 투표에 달렸다. 과연 음바페의 자신감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묵묵한 노력을 강조한 뎀벨레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지 2026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