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 번' 4달 만에 1군 복귀→153km 직구로 삼자범퇴…롯데 '아픈 손가락' 또 희망 보여줬다, 내년 기대해도 될까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걸까.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4개월 만의 1군 복귀전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과연 이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윤성빈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걸까.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4개월 만의 1군 복귀전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과연 이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윤성빈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팀이 2-5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안현민을 상대한 윤성빈은 초구와 2구를 모두 153km/h 직구로 선택했으나 볼이 됐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얼토당토 않게 벗어나는 공은 아니었다. 이어 3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로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직전 타석 홈런을 기록한 샘 힐리어드를 상대로 초구 가운데 152km/h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몸쪽 떨어지는 커브로 체크스윙을 유도한 윤성빈은 포크와 슬라이더를 보여줬고, 5구째 몸쪽 떨어지는 커브로 다시 한 번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잡았다.

윤성빈은 5번 김현수에게 초구 몸쪽 153km/h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만들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건 지난해 9월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3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비록 지고 있는 상황에 나오기는 했으나, 윤성빈은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꽂고, 변화구도 사용하면서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KT의 중심타선을 상대했음에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좋은 신체 조건에도 2017년 입단 후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던 윤성빈은 지난해 희망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로 평범했다. 하지만 불펜으로는 4.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6이닝 동안 42개의 삼진을 잡는 등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특히 9월 26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트랙맨 기준 160.2km/h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불펜 전환 후 약점으로 지적된 커맨드가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2026시즌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이의 경우 지금 필승조로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 기간 윤성빈은 150km/h 전후로 구속이 떨어졌다. 이에 김 감독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최고 공을 던지면서 뭘 그렇게 고민하는가 싶다. 계속 마음을 편하게 하라고 말해준다. 감독이 (2군으로) 안 내린다는데 왜 혼자 걱정하는지"라며 신뢰를 보냈다.
윤성빈은 개막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지만, 3경기에서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평균자책점 19.29)으로 크게 흔들렸다. 결국 4월 중순 1군에서 말소됐고, 5월에 다시 올라왔다가 1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후 윤성빈은 후반기 들어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공을 잡았는데,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안겨줬다. 결국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아직 1경기지만, 윤성빈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은 건 롯데에는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