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미국대학 챔피언 출신의 쉘튼, 프로 4년차에 그랜드슬램 준우승 "나는 늦게 피는 꽃"

2022 미국대학 챔피언 출신의 쉘튼, 프로 4년차에 그랜드슬램 준우승 "나는 늦게 피는 꽃"

벤 쉘튼이 US오픈 준우승 후 트로피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막을 내렸다. 피날레를 장식한 남자 단식 결승에서 8번 시드 벤 쉘튼(미국)이 1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커리어 통산 43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 6번째 결승 진출인 즈베레프는 6월 프...

벤 쉘튼이 US오픈 준우승 후 트로피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벤 쉘튼이 US오픈 준우승 후 트로피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막을 내렸다. 피날레를 장식한 남자 단식 결승에서 8번 시드 벤 쉘튼(미국)이 1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커리어 통산 43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 6번째 결승 진출인 즈베레프는 6월 프랑스오픈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즈베레프는 브레이크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1·2세트를 연속으로 따냈으나, 3세트 5-6에서 유일하게 서브 게임을 내줬다. 이후 4세트 첫 게임과 4-2에서 쉘튼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3시간 33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프로전향 4년차인 쉘튼은 즈베레프와의 역대 6번째 맞대결이자 첫 메이저 대회 맞대결이었는데, 6연패(敗)를 기록했다.

윔블던 1회전 탈락에 그쳤던 쉘튼(23)은 이후 하드코트 전초전에서 몬트리올 마스터스 2연패를 포함해 8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2022년 플로리다대 재학 중 NCAA 테니스선수권 단식 우승 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준결승 벽(2023년 US오픈, 2025년 호주오픈에서 패배)을 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는 자신을 "늦게 피는 꽃"이라고 표현하며, 아직 성장 과정에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건 여전히 진행 중인 성장 과정이다. 내가 목표로 하는 선수상에는 아직 멀었지만, 나는 파이터이고 높은 수준에서 싸우고 있다고 느낀다."

한편 미국 남자 선수의 US오픈 우승은 2003년 앤디 로딕 이후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정상에는 둘이 같이 설 수 없는 법. 쉘튼은 즈베레프에게 상대 전적 6전패를 당했다.
정상에는 둘이 같이 설 수 없는 법. 쉘튼은 즈베레프에게 상대 전적 6전패를 당했다.

쉘튼은 경기를 마친 후 코트에서 먼저 자신의 신앙에 대한 감사로 소감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성공도, 실패도 선물이고,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서 뛰는 것도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즈베레프를 향해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사샤, 이번 2주 정말 축하한다. 두 번째 그랜드슬램, 1년 안에 두 개를 땄다"며 "당신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올해는 어쩌면 최고의 선수일지도 모른다. 서브하는 방식, 움직이고 플레이하는 방식 모두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즈베레프의 성실함에 대해서도 "당신은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코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팀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나는 이제 막 시작이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다소 냉정한 자기 평가를 내놓았다. "오늘 경기력에는 실망했다. 이번 주, 그리고 지난 2주간의 싸움에는 만족한다. 내가 이뤄온 발전에 대해 흥분되지만, 이번 패배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넘어가야 할 때다. 계속 발전해서 호주에서는 여기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 오늘은 원했던 만큼 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아쉬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쉘튼은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과도한 세컨드서브 준비 동작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현재 테니스 규정상 퍼스트서브 전에는 25초 서브 클락이 적용되지만, 세컨드서브 전에는 별도의 시간제한이 없고 단지 "지체 없이" 서브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다.

즈베레프는 세컨드서브 동작에 들어가기 전 공을 많게는 20회 가까이 튕기는 습관이 있어,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고 관중의 흥을 가라앉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쉘튼은 "퍼스트서브 때는 25초를 자유롭게 써도 되지만, 세컨드서브에는 무제한 시간이 주어져서는 안 되며 어떤 형태로든 제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간을 제한할지는 자신도 명확한 방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준결승에서 즈베레프에게 패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도 "이 루틴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많은 선수들에게도 거슬린다"고 언급하였으며, 다만 이는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즈베레프 본인은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라며, 스스로도 왜 바운드 횟수가 늘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 도중 즈베레프는 공 바운싱에 지나치게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시간 위반 경고를 받았고, 이 장면이 SNS에서 논란이 됐다. SNS에서는 "서브마다 공을 19번씩 튕기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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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