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젠지였다’ 한화생명 2년 연속 준우승…‘카나비’ “젠지 만나면 뭔가 꼬인다” [SS스타]

‘또 젠지였다’ 한화생명 2년 연속 준우승…‘카나비’ “젠지 만나면 뭔가 꼬인다” [SS스타]

한화생명 ‘카나비’ 서진혁이 5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1라운드 G2전 세팅을 마치고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젠지를 만나면 뭔가 꼬이는 부분이 있다.”또 젠지였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L...

한화생명 ‘카나비’ 서진혁이 5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1라운드 G2전 세팅을 마치고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 ‘카나비’ 서진혁이 5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1라운드 G2전 세팅을 마치고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젠지를 만나면 뭔가 꼬이는 부분이 있다.”

또 젠지였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LCK 결승에서 젠지에 막혔다. 첫 세트를 잡고도 내리 세 판을 내주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은 크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무대가 남았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에서 젠지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지난해 결승에서도 젠지에 1-3으로 졌던 한화생명은 또 한 번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 38분 혈투 끝에 마지막 바론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젠지의 한타와 운영에 밀렸다. 3세트를 26분, 4세트를 28분 만에 내주며 역전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카나비’ 서진혁(왼쪽)과 윤성영 감독이 13일 젠지와 결승전에서 패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파=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한화생명e스포츠 ‘카나비’ 서진혁(왼쪽)과 윤성영 감독이 13일 젠지와 결승전에서 패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파=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 후 ‘카나비’ 서진혁은 “첫 세트를 이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이후 내리 세 판을 져서 아쉽다. 우리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3세트가 뼈아팠다. 한화생명은 초가스와 애쉬·세라핀을 꺼내 빠르게 드래곤을 쌓는 그림을 준비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사이 젠지의 제리·유미가 성장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서진혁은 “상대가 제리·유미였기 때문에 드래곤을 빠르게 가져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잘되지 않았다”며 “그러면서 리신과 제리·유미의 밸류가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카나비’ 서진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 ‘카나비’ 서진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윤성영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1-3으로 졌으니 내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만날 때는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보완점도 분명했다. 윤 감독은 “유리한 상황에서 소통이 갈리면서 따로 플레이한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오브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며 “롤드컵에서 우승하려면 무조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혁의 진단도 냉정했다. 올해 LPL을 떠나 LCK에서 첫 시즌을 보낸 그는 “결승 전까지 우리 팀이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젠지를 만나면 뭔가 꼬이는 부분이 있다. 그걸 잘 헤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젠지만 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롤드컵에선 세계의 강호들이 기다린다. 서진혁은 “롤드컵에서도 강팀을 만날 수 있다. 그때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상대로는 중국 LPL의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꼽았다.

두 번 연속 젠지 앞에서 LCK 왕좌를 놓쳤다. 이제 한화생명이 풀어야 할 숙제는 명확하다. 유리할 때 확실하게 굴리는 힘, 오브젝트를 앞둔 소통, 그리고 강팀을 만나도 자신들의 경기력을 온전히 보여주는 것이다.

LCK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화생명은 이제 세계 무대로 향한다. 다음 목표는 롤드컵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