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대표팀 발탁 기준, 현재 경기력이 우선"

모레노, "대표팀 발탁 기준, 현재 경기력이 우선"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STN뉴스] 배영수 기자┃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향후 대표팀 방향성과 관련, "선수 이름값 내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경...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배영수 기자┃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향후 대표팀 방향성과 관련, "선수 이름값 내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여주는지가 대표팀 발탁의 기회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추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경기를 많이 뛰라"는 것으로, 해외파들 가운데서도 어렵게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모레노가 이날 밝힌 입장에 긴장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월과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날 공식적인 취임 기자회견도 함께 가지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먼저 공식적인 취임 소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우리를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일단 감사드리고, 우리가 한국 대표팀의 A매치 6경기를 책임진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직한 자세로 일하면서 축구를 통해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레노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사례다. 그 때문인지, 이날 기자회견도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관심을 증명했다.

모레노는 이날 '1기 모레노호'의 첫 명단 30인과 관련(관련기사 하단 링크 참조)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으로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장 손흥민과 이번에 첫 발탁된 김민수를 모두 '동일선상'에 두고 평가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깜짝 발탁된 선수는 김민수(레인저스), 김건희(인천), 박태준(김천상무). 모두 본인들 커리어 최초다.

이중 김민수는 지난 여름 레인저스로 이적해 현재 크게 활약 중이어서 이번에 발탁 가능성이 있었다. 모레노도 이 점을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또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김건희와 박태준도 모레노가 직접 발탁한 케이스다.

이와 관련해 그는 "대표팀에 선발될 자격이 되는 선수들 중에서도 이번에 발탁되지 못한 선수들은 많았다"며 "우리가 대표팀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우리가 판단했을 때 한국 축구와 가장 잘 맞는 경기 모델과 플레이 스타일, 특성 등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직전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한 시선에 대해서는 다소 말을 아끼면서 전임자인 홍명보 전 감독은 존중하겠다는 듯한 코멘트였다. 그는 "동료 감독들의 업무를 존중하며, 대표팀 감독으로 가지고 있는 원칙 중 하나는 개선점이나 실수 등은 팀 내부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홍 전 감독을 자신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월드컵 이후 화제가 됐던 대표팀 내부 분위기 등과 관련해서는 "관련 내용을 명확히 전달받았고, 과거에 있었던 일은 이후를 위한 배움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과 조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공식임기가 매우 짧은 '임시 감독직'이지만, 모레노는 좋은 경기를 해서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기에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선수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서 우리가 할 축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21일 처음 대면을 할 텐데 첫 만남서부터 이런 방식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이 가진 기술과 공을 소유하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능력이 인상깊었던 반면, 수비에서는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기보다 상대의 공격 기다리면서 수비 진영으로 내려선 뒤 역습을 시도하는 경향도 확인했다"며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선수들의 능력치가 좋고 한국 자체가 이 부분에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소치 시절 논란이 됐던 챗GPT 사용과 관련해서는 "축구에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긴 하지만 챗GPT 활용은 거짓"이라며 "그간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고, 내 홈페이지에도 (입장이) 올라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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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S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