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을 고민한다고? ‘선발 전환→5G 만에 퓨처스 완봉승’ 키움 김성진 “1군서 던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SS시선집중]
키움 김성진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전 8회말 2사 2·3루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김혜성이 잡아 실점 위기를 막아내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1군서 선발로 던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퓨처스리그 역대 49번째이자 팀 역대 3번째 완봉승. 불펜에서...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1군서 선발로 던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퓨처스리그 역대 49번째이자 팀 역대 3번째 완봉승.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5경기 만에 따낸 첫 선발승이다. 키움 투수 김성진(29)은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언제 어디서든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진은 13일 고양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퓨처스리그 완봉승은 역대 49번째. 키움 구단 역사에서는 박성훈(2010년 5월9일)과 박종윤(2013년 8월1일)에 이어 세 번째다.


보직 변경이 전환점이 됐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성진은 불펜으로 뛰다 올해 7월31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천 LG전부터 13일 고양 한화전까지 총 다섯 차례 마운드에 올라 안정감을 보였다. 성적은 8경기 2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1.89. 올해 1군에서는 32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2패8홀드,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성진은 “정찬헌 코치님께서 어렵게 가다가 주자 모아 맞지 말고, 처음부터 강하게 들어가라고 하셨다”며 “공의 힘이나 밸런스가 좋으니 타자들이 쉽게 못 칠 거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해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시앙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성진은 “경기 중 흔들릴 때마다 시앙이가 바로바로 조언해 준 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완봉승의 비결은 조급함을 내려놓은 데 있었다. 차분함을 유지했더니 결과도 따라왔다는 게 김성진의 설명이다. 그는 “무조건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며 “코치님께서 뒤는 생각하지 말고 눈앞의 한 이닝에만 충실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가볍게 맞춰 잡는 느낌으로 던지고, 주자가 나가면 원래 불펜에서 던지던 것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하셨다”며 “요행을 바라지 말고 타자와 싸움에 집중하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전역 이후 첫 시즌. 시선은 다시 1군을 향한다. 김성진은 “1군에서 선발로 던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도 “전역 첫해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2군에서 많이 배우면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보직과 관계없이 지금 감을 잘 유지해서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든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