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승 완봉승' U-18 대표팀 6년만에 전승 우승…사령탑 "日에 두차례 승리, 가장 행복했다"
[SC현장] "늑대들 모조리 처단하고 사냥꾼처럼 걸어 나왔다" 日 2연파+대만 완파 '설욕 우승'… 정윤진 감독의 포효 "하현승, 선동열·최동원 이을 국보급" [타이베이 승장]정윤진 감독.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정윤진 감독.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늑대의 굴에 들어가 늑대들을 모조리...
[SC현장] "늑대들 모조리 처단하고 사냥꾼처럼 걸어 나왔다" 日 2연파+대만 완파 '설욕 우승'… 정윤진 감독의 포효 "하현승, 선동열·최동원 이을 국보급" [타이베이 승장]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늑대의 굴에 들어가 늑대들을 모조리 처단하고, 어깨에 힘 딱 주고 사냥꾼이 늑대들을 메고 당당하게 걸어 나왔습니다."
사령탑의 거침없는 사자후가 적진 타이베이에 울려 퍼졌다. 개최국 대만을 개막전에서 격파하고, '숙적' 일본을 두 번이나 완벽하게 연파하며 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 U-18 청소년 야구대표팀을 이끈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마침내 '설욕의 땅'에서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자존심을 부활시켰다.
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대회 메달 획득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개최국 대만과의 첫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슈퍼라운드 일본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 일본전까지 완벽하게 쓸어 담으며 '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 출전 전 "한국 아마추어 야구가 결코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설욕의 땅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공언했던 정 감독은 그 약속을 보란 듯이 지켜냈다.
정 감독은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언론에 그 말씀을 드리고 나서도 솔직히 '정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함께 그 말을 현실로 이뤄내고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벅찬 미소를 지었다.
이어 '늑대의 굴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늑대들을 모조리 처단했다. 사냥꾼이 사냥한 늑대들을 어깨에 메고 힘을 딱 준 채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라고 통쾌한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정 감독은 "우리 초중고교 아마추어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여전히 아시아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과 힘을 지니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는 여전히 대단히 밝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개최국 대만과의 첫 경기와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을 꼽았다.
정 감독은 "첫 경기에서 적진의 일방적인 응원을 뚫고 대만을 꺾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라며 "이어 숙적 일본을 슈퍼라운드에서 잡고, 오늘 결승전에서 또 한 번 완승을 거두며 두 번이나 제압했다. 세 경기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3주 동안 묵묵히 땀 흘린 선수단을 향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정 감독은 "경황이 없어 아직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해주지 못했지만, 못난 감독을 믿고 끝까지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큰 부상 없이 대회를 완주해 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훌륭한 제자들과 3주 동안 동고동락하며 만든 이 좋은 기억은 내 일생일대 가장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표팀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 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과 실무진, 송 단장, 그리고 현장에서 헌신한 4명의 코칭스태프에게도 공을 돌렸다.
정 감독은 "협회에서 이번에 특별히 일본의 유명 트레이너 다카하시 씨를 초빙해 부산에서 열흘간 선수들과 함께했다"라며 "그때 선수들에게 좋은 투구·타격 메커니즘과 함께 가장 강조했던 것이 바로 '부상 예방법'이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에게 선배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제발 부상 없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라며 "부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로 무대에 가서도 그 점을 잊지 말고, 부상 없이 롱런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애틋한 진심을 남겼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