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잔혹사' 끊었다! 국대 에이스지만 아직 미필인 남자 "영현아 소고기 많이 사줄게" [수원포커스]
KT 소형준. 김영록 기자사진제공=KT 위즈사진제공=KT 위즈[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소형준은 1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 투구수 107개로 역투하며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대표팀 합류전 주2회...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형준은 1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 투구수 107개로 역투하며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합류전 주2회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2승을 추가했다. 시즌 8승째다.
이날은 2021년 KT의 창단 첫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황재균의 은퇴식이었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은퇴식 때 한번도 못 이긴 거 같아서 '이길 때 됐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기분좋다"면서 "황재균 선배님 덕분에 자책점도 낮추고 승도 많이 챙긴 기억이 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든 응원하겠다"며 축복했다.
황재균의 은퇴식은 KT 창단 이래 총 10번의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KT 관계자는 "신생팀인 만큼 구단의 역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9번의 은퇴식이 있던 날 KT는 3승1무6패(더블헤더 1번 포함)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유한준 타격코치(키움 0대3패)를 시작으로 안영명(한화 5대1 승) 2025년 신본기(롯데 1대1 무, 1대6패), 박경수(KIA 3대5 패) 조용호(SSG 2대3 패)로 최근 5번의 은퇴식에서 1승4패에 그치는 상황.
그중 유한준 타격코치의 은퇴식에 선발등판했던 선수가 바로 소형준이었다. 당시 소형준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팀이 패했던 것.

그래서 이날 소형준은 평소보다 더 열정이 넘쳤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는데다, 주2회 등판이었음에도 무려 107구를 던지며 기어코 6이닝을 채웠다. 소형준은 "감독님이 교체를 이야기하셨는데, 내가 '더 던지고 싶다. 6회 채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경기전 황재균 선배님이 오셔서 '오늘 꼭 이기게 해줘'라고 말씀하셔서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을 약속드렸다. 은퇴식도 그렇고, 지금 우리팀이 우승을 바라보는 시즌인 만큼 따로 말 안해도 선수들이 한경기 한경기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몰입도나 집중력이 점점 높아지다보니 더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
2021년은 소형준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던 해였다. 프로 데뷔시즌인 2020년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에는 7승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던 것. 이닝도 133이닝에서 119이닝으로 낮아졌다. 부상 없이 치른 역대 4시즌 중 가장 적은 이닝이다.
대신 한국시리즈에선 달랐다. 두산과 맞붙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KT의 4전전승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다.
소형준은 "올해도 그렇고, 내가 승을 못쌓아야 우리팀이 우승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우승만 한다면야 내 승수는 중요치 않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다. 이강철 감독은 "다치지 말고 잘하고 와"라고 격려했다고. 소형준은 "내가 돌아왔을 땐 삼성(라이온즈)와 차이가 넉넉하게 벌어져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팀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이 기대된다. 대만전 또는 일본전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소형준은 "아직 류지현 감독님과 따로 소통한 바는 없다. 내일부터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태극마크라는 게 참 부담도 많이 되고 무게감 있는 자리라 떨리고 마음이 무겁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꼭 금메달을 걸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형준과 오원석은 미필이지만, 박영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이미 병역 특례를 받은 상황.
"(박)영현이가 '(소)형준이 형, 소고기가 먹고 싶네요' 하더라.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잘 부탁한다고 해야할 것 같다."
◇역대 KT 위즈 공식 은퇴식
선수=날짜=상대팀=승패
신명철=2016년7월24일=삼성=승
장성호=2016년9월11일=KIA=패
김사율=2019년6월8일=롯데=승
이진영=2019년7월28일=LG=패
유한준=2022년5월14일=키움=패
안영명=2022년8월5일=한화=승
신본기=2025년5월11일=롯데=무, 패
박경수=2025년6월1일=KIA=패
조용호=2025년6월8일=SSG=패
황재균=2026년9월13일=롯데=승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