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대 에이스’ MVP 하현승, 이쯤 되면 ‘최동원 재림’…이제 공은 ‘키움’으로 [SS시선집중]

‘부산·국대 에이스’ MVP 하현승, 이쯤 되면 ‘최동원 재림’…이제 공은 ‘키움’으로 [SS시선집중]

대한민국 야구 U-18 대표팀 하현승이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낸 후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 공동취재단[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자고 싶어요."1984년 한국시리즈 마친 후 고(故) 최동원이 한 말이다. 42년이 흘렀다. 국제대...

대한민국 야구 U-18 대표팀 하현승이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낸 후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야구 U-18 대표팀 하현승이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낸 후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자고 싶어요."

1984년 한국시리즈 마친 후 고(故) 최동원이 한 말이다. 42년이 흘렀다. 국제대회 결승에서 완봉승을 따낸 18살 소년이 같은 말을 남겼다. 마침 이 선수도 부산 출신이다. U-18 대표팀 하현승(18·부산고)이 주인공이다. '최동원 재림'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키움이 웃고 있다.

하현승은 U-18 야구 대표팀 '에이스'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 경기 등판했다. 15.2이닝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0.00 기록했다. 25삼진-2볼넷에 안타허용률 0.064다.

U-18 대표팀 하현승이 7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전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 공동취재단
U-18 대표팀 하현승이 7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전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 공동취재단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7이닝 1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완봉승까지 따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에이스다. 일본에서도 “부산 오타니에게 당했다. 1안타로 이길 수 없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회 MVP도 하현승 몫이다. 우승 후 하현승은 "한국 가면 집에서 잠 좀 많이 자고 싶다"고 했다. 피곤하기는 피곤한 모양. 국가를 대표해 역투를 뽐냈으나 아직 18살 소년이기도 하다. 특히 결승전은 11일 불펜 3이닝 이후 하루 쉬고 나선 경기다.

롯데의 심장이던 최동원. 사진 | 스포츠서울 DB
롯데의 심장이던 최동원. 사진 | 스포츠서울 DB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최동원이다. 1984 한국시리즈에서 그야말로 괴력투를 뽐냈다. 홀로 4승 따냈다. 심지어 1패도 있다. 지금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등판 일정을 소화했다. 우승 후 "자고 싶어요"라 했다. 피곤함이 가득 묻어난 얼굴이다.

최동원은 부산이 낳은 최고의 야구스타로 꼽힌다. 아마 시절부터 국내를 넘어 세계를 호령했다. 경남고-연세대 거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롯데 입단 후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하현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하현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하현승도 부산 태생이다. 부산고 에이스다. 2학년 시절부터 '전체 1순위감'이라 했다. 3학년인 올시즌 고교 무대를 지배했다. 투타 모두 최고를 논한다. '부산 오타니'다.

아시아 무대에서 MVP까지 품었다. 대표팀 정윤진 감독은 "하현승은 진짜 선동열 최동원 같은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뉴욕 양키스가 괜히 300만달러(약 40억원) 제안한 게 아니다.

당대 최고로 불리던 최동원(왼쪽)과 선동렬. 사진 | 스포츠서울 DB
당대 최고로 불리던 최동원(왼쪽)과 선동렬.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이제 공은 키움으로 넘어간다. 오는 21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린다. 키움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하현승을 지나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류현진-김광현 뒤를 이을 '국대 왼손 에이스'감이다. 그만큼 팀이 잘 '키워야' 한다.

2025년 1순위 정현우도, 2026년 1순위 박준현도 다 키움이 뽑았다. 둘 다 시행착오 제법 겪는 중이다. 무작정 1군에서 뛰게 한다고 크는 게 아니다. 충분히 담금질 시간이 필요하다.

키움 박준현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키움 박준현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키움 정현우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키움 정현우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재능이야 '역대급'이다. 프로는 녹록지 않다. 그만큼 키움이 공을 들여야 한다.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정현우-박준현을 비롯한 다른 젊은 선수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