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기준 7번째 50-50 클럽 가입, 역사적 날에 웃지 못한 김대원 “기록 세우려고 축구 하는 건 아냐, 우리의 기대치 높다”[SS인터뷰]

1부 기준 7번째 50-50 클럽 가입, 역사적 날에 웃지 못한 김대원 “기록 세우려고 축구 하는 건 아냐, 우리의 기대치 높다”[SS인터뷰]

강원 김대원이 13일 김천전 이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천 | 정다워 기자[스포츠서울 | 김천=정다워 기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김대원(29·강원FC)은 웃지 못했다.김대원은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1부 리그 통산 50골 50도움에 도달했다...

강원 김대원이 13일 김천전 이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천 | 정다워 기자
강원 김대원이 13일 김천전 이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천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김천=정다워 기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김대원(29·강원FC)은 웃지 못했다.

김대원은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1부 리그 통산 50골 50도움에 도달했다.

K리그 역대 전체로 보면 일곱 번째 기록이다. 이동국, 에닝요, 몰리나, 염기훈, 세징야, 윤빛가람 같은 기라성 같은 선수들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국내 선수로는 네 번째.

김대원은 2016년 대구FC에서 데뷔해 열한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만으로 20대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더 큰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영광스러운 기록을 달성했지만 김대원의 표정은 어두웠다. 강원이 2-2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 한참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원은 흔치 않은 졸전을 펼쳤고, 간신히 승점 1을 얻는데 머물렀다. 경기 후 강원 정경호 감독도 이례적으로 혹평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대원은 “오늘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잘 준비했는데 경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아쉬운 결과다. 상대가 우리보다 의지가 강했고 반응도 빨랐다.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이런 경기를 다시 하면 안 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기록 달성 소감도 차분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 기쁜 마음도 별로 없다. 많은 기록을 세운 것은 알고 있는데 내가 기록을 세우기 위해 축구를 하는 건 아니다”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개인 기량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동료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2024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파이널A 안착, 코리아컵 준결승 진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16강행 등 말 그대로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두 골 차 뒤지다 따라잡는 것에도 만족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의 눈이 높아졌다.

김대원은 “귀한 1점이 되겠지만 경기력이 너무 아쉽다. 우리의 기대치, 팬 분들의 기대치가 이제 많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갈 길이 바쁘다. 강원은 ACL2를 위해 주중 홍콩에 다녀오고, 제주SK, 인천 유나이티드 등 순위 싸움과 직접 연관이 있는 팀을 연이어 만난다. 그런데 김대원은 이날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징계로 다음 라운드 제주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경고를 안 받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5경기를 잘 참았는데 아쉽다”면서 “동료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한다. 나도 최선을 다해 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