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에 못다 이룬 7승…삼천리 골프단, 1년 뒤 새 역사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보겸(가운데)이 서교림(왼쪽) 등 동료 선수, 삼천리그룹 임직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박태성 작가 제공창립 70주년이던 지난해 이루지 못한 '시즌 7승'의 꿈을 1년 뒤 완성했다. 박보겸(28)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삼천리 스포츠단이 창...

창립 70주년이던 지난해 이루지 못한 '시즌 7승'의 꿈을 1년 뒤 완성했다. 박보겸(28)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삼천리 스포츠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삼천리는 지난해 골프단의 시즌 7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5승에 머물렀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5승을 합작했지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세웠던 목표에는 두 걸음이 모자랐다. 한 해를 넘긴 올해 박보겸이 일곱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당시의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박보겸은 13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박예지, 방신실, 유서연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박보겸은 전반에 보기 2개를 범했지만 8번 홀 버디로 흐름을 돌렸다. 후반에는 보기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두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이며 메이저대회에서는 처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 원이다.
삼천리의 시즌 7승은 서교림이 4승을 거두고 고지원과 고지우가 1승씩 보탠 데 이어 박보겸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완성됐다.
서교림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KL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고지원은 더 시에나 오픈, 고지우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삼천리는 서교림의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종전 기록을 넘어 처음 6승 고지에 오른 데 이어 박보겸의 메이저 우승으로 기록을 7승까지 늘렸다.

새 기록 뒤에는 회사의 꾸준한 지원과 임직원의 독특한 응원 문화가 있었다.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조언을 자주 건네고 개별 선수도 세심하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선수들이 경기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계훈련과 시즌 중 대회장 이동 등을 지원해 왔다.
임직원들도 주말마다 자발적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소속 선수들과 코스를 걸으며 응원하고 우승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 서교림은 임직원의 응원 열기에 대해 "확실히 제 팬이 더 생긴 것 같고, 경기하는 데에도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겸은 "평소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시는 삼천리와 임직원 여러분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대회 때마다 현장을 찾아 직접 응원해 주시는 임직원분들의 목소리가 선수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창단한 삼천리 골프단은 이미 완성된 스타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능성 있는 선수를 일찍 발굴해 성장시키는 데 무게를 둬 왔다. 유망주를 키우고 경영진과 임직원이 선수의 도전을 함께하는 운영 철학이 창단 12년째 시즌 최다 7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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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