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부진 속 3경기 연속 조기 교체→주전 경쟁 적신호?…시메오네 "공 받으면 갇힌 것처럼 보였다" 설명

이강인, 부진 속 3경기 연속 조기 교체→주전 경쟁 적신호?…시메오네 "공 받으면 갇힌 것처럼 보였다" 설명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60분 만에 교체됐다.지난 아틀레틱 빌바오전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59분만 뛰고 나온 데 이어 또다시 조기 교체된 것이다.게다가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떠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3-0 대승...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60분 만에 교체됐다.

지난 아틀레틱 빌바오전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59분만 뛰고 나온 데 이어 또다시 조기 교체된 것이다.

게다가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떠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3-0 대승을 거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상대 압박에 가로막혀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면서 이강인을 60분 만에 불러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팀에서 주전 멤버로 뛸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한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해 골을 터트렸던 말라가CF전과 도움을 올린 세비야FC전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이강인 본인도 씁쓸할 만한 상황이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승점 10점(3승1무1패)을 기록하며 리그 4위가 됐다. 3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4)에서 알라베스(+6)에 밀렸다.

홈팀 소시에다드는 알렉스 레미로에게 골문을 맡겼다. 세르히오 고메스, 마마두 사르, 루켄 베이티아, 혼 아람부루가 백포를 구축했다. 카를로스 솔레르, 앙헬 에레라가 허리를 받쳤고, 곤살루 게드스, 루카 수치치, 안데르 바레네체아가 최전방의 미켈 오야르사발을 지원했다.

아틀레티코는 얀 오블락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크 푸빌이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알렉스 바에나, 모르텐 히울만, 마르코스 요렌테,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강인과 아데몰라 루크먼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5분 루크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의 슈팅으로 먼저 소시에다드를 위협했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틈을 타 공을 몰고 안쪽으로 들어간 뒤 왼발 슛을 쐈지만 빗나갔다.

전반 24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히울만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에 두 차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던 아틀레티코는 점차 소시에다드에 주도권을 내주기시 작했다. 소시에다드는 천천히 점유율을 높이며 아틀레티코를 압박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전반 33분 소시에다드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미루다가 수치치에게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수치치의 슛은 벗어났다.

소시에다드는 전반 39분 다시 한번 세트피스로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패턴 플레이를 활용해 아틀레티코를 흔든 것이다. 다만 공을 잡은 게드스가 수비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히울만에게 맞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전 초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교체카드 세 장을 한꺼번에 꺼내드는 강수를 뒀다.

바에나, 이강인, 요렌테를 대신해 조니 카르도주, 코케, 조너선 데이비드가 들어갔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27분 베레네체아와 게드스를 구보 다케후사, 잡 오치엥으로 바꾸면서 맞섰다. 후반 33분에는 솔레르와 오야르사발이 욘 고로차테기, 오리 오스카르손과 교체됐다.

아틀레티코는 루크먼을 아르나우 오르티스와 교체하며 대응했다.

경기 후반부까지 유지됐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페널티킥이었다.

아틀레티코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이 오치엥의 손에 맞은 것을 두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키커로 나선 그리말도가 깔끔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소시에다드는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45분 그리말도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다 내준 공을 데이비드가 마무리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시메오네가 먼 거리를 드리블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3-0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아틀레티코는 승리했지만, 이강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로 세 경기 연속 60분 전에 교체됐다. 데뷔전이었던 말라가전을 제외하고 줄곧 선발로 나서고 있기는 하나, 60분 이상 소화하는 경기가 거의 없다는 점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으려는 이강인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조기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바에나와 이강인을 왜 뺐느냐는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 교체 이후 우리가 원하던 대로 미드필드가 강해졌다"며 "이강인은 등을 지고 공을 받는 상황이 많았다. 그 위치에서는 갇힌 것처럼 보였다. 데이비드는 우리에게 더 깊이 있는 침투를 제공했고, 그 플레이가 팀에 다른 무언가를 더해줬다"고 밝혔다.

공을 잡고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스타일의 이강인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선적임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전문 공격수 데이비드를 투입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메오네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면서 이강인만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안에서 최대치의 경기력을 뽑아내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이 시즌 초반 이강인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