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노메달, 치욕 잊지 않았다’ 여자배구의 도전 “이번에는 무조건 메달 딴다” 각오···베트남 포함된 조별리그서 1위 확보가 첫 관문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13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13 [email protected] 연합뉴스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국가대표 강소휘가 13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6.9.13 ksm7976@yn...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그친 건 2006년 도하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조별리그부터 잘 치러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홍콩, 카타르, 베트남과 차례로 맞붙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을 우선 노린다. 조 2위를 할 경우 다른 조 1위를 8강에서 만나기 때문에 조 1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은 상대로 지목되는 베트남을 제압하는게 첫 관문이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첫 상대인 베트남에 덜미를 잡힌 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5위에 그쳤다. 지난 13일 결전지 일본 나고야로 향한 차상현 감독은 “이번 대회 첫 번째 고비가 조별리그 베트남전”이라며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포이자 주장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마음가짐도 특별하다. 강소휘는 “(항저우에서)치욕을 정말 잊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리벤지(복수)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국제대회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는 한국 배구 입장에서 이번 대회 성과는 너무 중요하다. 여자 배구도 항저우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2024 파리 올림픽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지난달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8강에서 태국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아시아 정상권에서도 조금 멀어져 있다.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에서 회복한 강소휘는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좌절감과 허탈감을 느꼈다”며 “어느덧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됐는데, 이번 대회에선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대회에도 출전한 대표팀 핵심 미들블로커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은 “그때는 많이 어설펐던 것 같다. 선수로서도, 경험 면에서도 많이 부족했다”며 “올해는 대표 선수들이 각자의 팀과 리그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졌고,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이번에는 무조건 결과를 내고 싶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다현은 또 “어머니가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따오라고 하셨다. 메달을 따야만 마중 나온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이다현의 모친인 류연수 씨는 배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D조에 속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시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16일 홍콩, 17일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한 뒤 18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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