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제패한 즈베레프, 쉘튼 꺾고 롤랑가로스 우승 이어 메이저 2관왕...6년 전 준우승 설욕

US오픈 제패한 즈베레프, 쉘튼 꺾고 롤랑가로스 우승 이어 메이저 2관왕...6년 전 준우승 설욕

2026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알렉산더 즈베레프. 게티이미지코리아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위)가 6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US오픈 정상에 올랐다.톱시드 즈베레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8번 시드 벤 쉘튼(미국, 9...

2026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알렉산더 즈베레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6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알렉산더 즈베레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위)가 6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톱시드 즈베레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8번 시드 벤 쉘튼(미국, 9위)을 6-3 7-6(2) 5-7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이 대회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은퇴)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했던 즈베레프는 6년 만에 다시 선 결승 무대에서 첫 US오픈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6월 롤랑가로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즈베레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제 팀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30년 동안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지 못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2026년의 우승은 그동안의 모든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발부터 즈베레프가 앞섰다. 1세트에서 첫 서브 득점률 94%를 기록하며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반면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나선 쉘튼은 첫 서비스게임을 쉽게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초반에 만들어진 한 차례 브레이크의 격차는 세트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즈베레프는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켜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쉘튼의 저항이 강해졌다. 쉘튼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전체적인 경기의 안정감에서는 즈베레프가 앞섰다. 즈베레프는 첫 서브 득점률 90% 이상을 유지했고 포핸드 언포스드 에러는 단 1개에 그쳤다. 쉘튼의 포핸드 언포스드 에러는 9개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차이가 컸다. 즈베레프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쉘튼은 2포인트를 얻는 데 그쳤다. 즈베레프가 타이브레이크를 7-2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 즈베레프가 우세한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쉘튼이 게임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즈베레프의 포핸드가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쉘튼에게 트리플 세트포인트 기회가 찾아왔다. 결국 즈베레프의 포핸드 발리가 라인을 크게 벗어났고 쉘튼이 7-5로 세트를 따냈다.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쉘튼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즈베레프는 4세트 시작과 함께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쉘튼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 나갔다. 네 번째 게임에서는 30-30 상황에서 타임 바이얼레이션 경고를 받으며 관중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지만, 경기의 중심을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과감한 네트 플레이와 빠른 판단으로 쉘튼을 압박했다.

결정적인 두 번째 브레이크도 즈베레프가 가져갔다. 네트에서 적극적으로 포인트를 가져가며 쉘튼의 서비스게임을 다시 무너뜨린 즈베레프는 5-2에서 서빙포더매치 기회를 잡았다. 즈베레프는 이어진 서비스게임을 지키면서 3시간 넘게 이어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뜻밖의 장면도 나왔다. 첫 매치 포인트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즈베레프가 순간적으로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다음 게임을 준비하려 한 것이다. 뒤늦게 자신의 우승을 인지하면서 다소 황당한 해프닝으로 결승전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이번 우승으로 즈베레프는 2026년 롤랑가로스와 US오픈을 석권하며 개인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세 차례 그랜드슬램 결승 패배 끝에 올해 파리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즈베레프는 불과 석 달 만에 뉴욕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편, 쉘튼은 2003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앤디 로딕 이후 23년 만에 미국 남자 선수로서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쉘튼은 이번 준우승을 발판으로 세계 4위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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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