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예고' KIA 20억 투자 이렇게 실패로 안 끝낸다…"올 시즌 어쩔 수 없지만, 너무 단순해"

'변화 예고' KIA 20억 투자 이렇게 실패로 안 끝낸다…"올 시즌 어쩔 수 없지만, 너무 단순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IA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2/[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올 시즌은 어쩔 수 없이 변화 없이 가야 되겠지만, 너무 단순하게 들어간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3일 광주 한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IA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2/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IA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2/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올 시즌은 어쩔 수 없이 변화 없이 가야 되겠지만, 너무 단순하게 들어간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좌완 김범수의 부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금은 시즌을 치르고 있어 당장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올겨울에는 반드시 변화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범수에게 3년 20억원 FA 계약을 안겼다.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까지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KIA가 손을 내밀었다. KIA는 지난해 불펜에 뚜렷한 약점을 보여 정규시즌 8위에 머물렀고, 비시즌 동안 불펜 보강에 공을 들였다. 그중 하나가 김범수다.

김범수는 5월까지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27경기에서 1승2패, 9홀드, 1세이브, 20⅓이닝,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한번씩 와르르 무너진 경기가 있어 평균자책점이 높긴 하지만,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 재활을 아직 마치지 못했을 때 김범수가 있었기에 KIA 불펜이 탄탄하게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이후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30경기에서 1패, 4홀드, 17이닝,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피안타율이 3할9푼5리에 이른다. 너무 공이 많이 맞아 나가니 마운드에서 김범수도 갈수록 위축됐고, 이범호 감독도 점점 승리 상황에 김범수를 기용하기 어려워졌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KIA의 실패한 투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10회 마운드에 오른 KIA 김범수.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9/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10회 마운드에 오른 KIA 김범수.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29/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 성영탁이 김범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2/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 성영탁이 김범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2/

이 감독은 "지금 투수 코치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단수하게 들어가다 보니까 (김)범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타자들이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 때문에 지금 맞고 있는 것 같다. 타자들이 김범수가 어떤 공을 잘 던진다는 게 머릿속에 워낙 확고하게 잡혀 있다 보니까. 굉장히 좋은 공이 들어갔는데도 정타로 맞아 나가는 공들이 많았다는 것은 너무 단순하게 들어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구종에) 변화를 주고,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넓게 쓰면 충분히 까다로운 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변화가 안 되고 있다 보니까 의기소침해서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만 집중하는 것 같아서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크게 쓰는 것을 고심해서 준비시키면 지금은 힘들겠으나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김범수와 2028년까지는 동행해야 한다. 지금은 이의리와 곽도규가 왼손 불펜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년에는 안정감을 되찾은 이의리가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곽도규 혼자는 어렵기에 김범수가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

김범수도 FA로서 책임감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돈을 받고 왔는데"라는 말을 자주 했다. 자신을 믿고 선택한 KIA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은 당연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은 어쩔 수 없이 변화 없이 가야겠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범수가 다른 변화를 줘야만 타자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끝나면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구위는 충분히 좋은 선수고,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으나 내년 또 내후년에는 달라질 수 있다. 내년, 내후년에 우리 팀과 함께해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 언젠가는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힘을 잘 보태서 충분히 능력을 지닌 선수가 결과를 내게 해주는 것도 굉장히 큰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8회초 KIA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6/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8회초 KIA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6/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