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亞게임 골프 한일전… 베테랑 문도엽, 日 히가에 판정승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 올라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맏형’ 문도엽(35)과 히가 카즈키(31·일본)./KPGA “일본 골프도 세고, 쟁쟁한 선수가 많잖아요. 나흘간 정말 열심히 쳐야 할 것 같습니다.”(문도엽)“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위해) 이를 악물고 싸우러 올 겁니다. 뜨거운 대결을 펼쳐 보이겠습니다.”(히가 가즈키)...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 올라

“일본 골프도 세고, 쟁쟁한 선수가 많잖아요. 나흘간 정말 열심히 쳐야 할 것 같습니다.”(문도엽)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위해) 이를 악물고 싸우러 올 겁니다. 뜨거운 대결을 펼쳐 보이겠습니다.”(히가 가즈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하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맏형’ 문도엽(35)과 히가(31·일본)가 열전(熱戰)을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개인·단체전 ‘2관왕’을 목표로 외쳤는데, 30대의 관록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으로 보였다. 30일 시작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메달 후보인 둘은 13일 끝난 KPGA(한국프로골프)·JGTO(일본프로골프) 공동 주관 대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미니 한일전을 펼쳤다. 양국 투어에서 각각 60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는 한국 문도엽과 김성현(28), 일본 히가가 출전했다.
맏형들의 대결은 문도엽의 판정승이었다. 문도엽은 이날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히가는 공동 49위(2언더파)로 마쳤다. 16언더파를 기록한 JGTO 소속 스나가와 고스케가 우승해 상금 3억원을 받았다.
2013년 KPGA 1부 투어에 데뷔한 문도엽은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골퍼로 꼽힌다. 2022년 이후 긴 슬럼프를 겪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부진을 끊었다. 올해 LIV 골프에도 진출한 데 이어 35세에 처음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번 대회에서 히가와 인사를 나눴다는 문도엽은 “지난 7월 아시안게임 대회장인 가스가이 골프클럽에 다녀왔는데, 전장은 길지 않지만 그린 굴곡이 심했다”고 했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일본뿐만 아니라 필리핀, 태국 선수들도 경계해야 한다”며 “대표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더 열심히 치겠다”고 했다.
일본 대표 히가는 문도엽과 달리 “가스가이 코스에서 쳐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코스를 잘 몰라서 오히려 (답사를 갔던) 김성현에게 ‘어땠냐’고 물어봤을 정도”라고 웃었다. 키 158㎝의 단신에도 드라이브샷을 320야드나 때리는 그는 지난해 일본인 최초로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 그는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를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 히가는 “한국 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골프 선수로) 미래가 바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대충 경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문도엽과 히가가 자국 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이라면 김주형(24)과 나카지마 게이타(26)는 해외파 스타로서 맞대결을 펼친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주형은 올 시즌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세계 랭킹을 150위권에서 3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김주형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을 먼저 치르고서 아시안게임에 합류해 컨디션 조절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 시각으로 프레지던츠컵은 28일 오전에 끝나는데 30일 곧바로 아시안게임 1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DP월드 투어와 PGA 투어를 병행하는 나카지마는 과거 87주 연속으로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지켜 욘 람(스페인)의 기록을 깬 적이 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고등학생 신분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경험에 일본 골프계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 미국 2부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입성한 김성현(28), 일본골프협회 국가대표팀 소속 아마추어 모토 다이시(21)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병역 해결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있는 김성현은 신한동해오픈에도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기권했다.
아시안게임 골프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금메달 총 4개가 걸려 있다. 단체전은 매 라운드 각국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대결한다. 여자 골프 대표팀은 박서진(18), 양윤서(18), 김규빈(17)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됐다.
출처: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