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일 좀 하네 vs 설마 저 버리겠어요?” 김도영의 100타점을 박재현이 완성했다…수달 케미 AG까지[MD광주]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에 돌아오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제야 일 좀 하네(김도영).” “설마 저 버리겠어요(박재현)?”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번트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제야 일 좀 하네(김도영).” “설마 저 버리겠어요(박재현)?”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번트를 시도하다 코를 다쳐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은지 나흘만에 실전에 돌아왔다.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했다.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완성했다. 박재현이 5회말에 우월 3루타를 터트렸고, 김도영이 한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의 높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3유간을 갈랐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한화 전진수비를 뚫고 지나갈 정도로 코스가 좋았다.
박재현이 4-2로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경기의 흐름이 KIA로 넘어오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5회말이 끝난 뒤, 김도영은 박재현에게 “이제야 일 좀 하네, 평소에도 이렇게 좀”이라고 했다. 물론 다시 만난 ‘수달 형’의 농담이었다.
사실 박재현은 올 시즌 몇 차례 무리한 주루를 하다 횡사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대놓고 말은 하지 못했지만, 다소 안타까워했다. 리드오프 아니면 2번타자인데, 후속타자가 김도영, 헤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다. 박재현이 아무리 발이 빨라도 무리하게 주루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아직 2년차라 경기흐름을 읽는 리드&리액트 능력이 약간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박재현이 김도영의 타점 기회를 몇 차례 까먹었던 게 사실이다. 박재현은 그래서인지 김도영의 100타점에 자신이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경기 후 박재현은 “도영이 형의 100타점에 기여해서 좋다. 딱 100타점에 내가 홈을 밟았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두 사람은 나흘만에 같이 경기해 이긴 기쁨을 잠시 누린 뒤, 짐을 싸서 서울로 향한다.
14일 소집, 15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KIA에서 보여준 케미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주면 된다. 김도영은 말할 것도 없고, 외야수가 4명이라서 박재현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재현은 “그러면 너무 좋겠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좀 실감 나는 것 같다. 내일 합류한다고 생각하니까. 대표팀 가서 피해만 안 끼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대표팀 합류가 처음이다. KIA에서처럼 김도영만 졸졸 따라다닐 생각이다. 김도영이 대표팀에서 다른 팀 선수들과 어울릴까봐 내심 걱정이다. 물론 김도영도 은근히 대표팀에 친구가 별로 없다며 박재현, 성영탁과 같이 다녀야 한다면서, 박재현을 안심(?)시켰다.

그러자 박재현은 “뻥이예요. 도영이 형이 친구가 얼마나 많은데요”라면서도 “도영이 형이 설마 저를 버리겠어요? 저희(자신과 성영탁) 두고 어디 가겠어요?”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