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선수 눈치를 본다? 진짜 이유는 → "납득 안 되는 무리수, 분위기 깬다"

감독이 선수 눈치를 본다? 진짜 이유는 → "납득 안 되는 무리수, 분위기 깬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양의지 타석때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NC가 김형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2 승...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양의지 타석때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3/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양의지 타석때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NC가 김형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2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호준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2/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NC가 김형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2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호준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2/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감독이라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는 못한다. 결국 선수가 해줘야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경솔하게 나섰다가 선수단 분위기를 깨는 사태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팀이 잘 나갈수록 코칭스태프가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NC는 사실상 끝났다고 여겨진 5강 싸움에 불을 다시 지폈다. 8월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13경기 11승 2패를 기록했다. NC는 5위 두산에 승차 9경기 뒤진 8위였다. 불과 2주일 만에 두산을 2경기 차이로 맹추격했다.

이 감독은 "지금 제가 막 뭘 한다고 해가지고 팀이 잘하는 게 아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승부를 걸겠다고 서두르고 급하게 했을 때, 무리했을 때 결과가 안 좋으면 정말 데미지가 크다. 그런 것들이 분위기를 깬다"고 짚었다.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는데 감독이 굳이 나서면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조심하려고 한다. 최대한 정상적으로 계획대로, 오늘 경기 이렇게 준비했으면 준비한대로 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막바지와 흐름이 매우 흡사하다. NC는 2025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했다. 9경기를 남기고 5위 KT에 승차 3경기 뒤졌는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이 감독은 "지금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면 그게 가장 분위기를 다운시킨다. 스태프들끼리 밥을 먹으면서도 조심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선수들이 으쌰으쌰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NC가 7대2로 승리했다. 선수들을 맞이하는 이호준 감독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NC가 7대2로 승리했다. 선수들을 맞이하는 이호준 감독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1/

더그아웃이 얼마나 활기찬지 보면 진단이 나온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대화를 엄청 많이 한다. 팀이 안 좋을 때에는 다들 조용하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끊임없이 떠들면 분위기가 좋은 것"이라며 판단 기준을 알려줬다.

올해는 작년보다 사정이 낫다. 13일 패배로 연승이 끊기긴 했지만 22경기나 남은 시점에 승차 3경기다. 경쟁 구단 두산은 아시안게임 출혈이 크다. 14일부터 27일까지 두산 곽빈 최민석 박준순이 결장한다. NC는 김주원 1명만 뽑혔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