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한 번 졌다고 끝난 줄 알았나... 젠지, 한화생명 3대1 꺾고 LCK 왕좌 지켰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결승전에서 젠지가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HLE & 젠지= 1:3)./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STN뉴스] 류승우 기자┃첫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젠지가...

[STN뉴스] 류승우 기자┃첫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거센 공세를 세 세트 연속 잠재우며 다시 LCK 정상에 섰다. 4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의 피오라·로크 승부수를 받아친 뒤 28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세트 스코어 3대1. '패승승승'으로 결승을 뒤집은 젠지는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구단 통산 일곱 번째 LCK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결승전에서 젠지가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출발은 한화생명이 빨랐다. 젠지는 38분까지 이어진 1세트를 내주며 먼저 끌려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2세트를 31분 만에 잡아 균형을 맞췄고, 3세트마저 26분 만에 가져왔다. 우승까지 필요한 건 이제 한 세트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 젠지는 블루 진영을 잡고 그웬(기인)-트런들(캐니언)-빅토르(쵸비)-코르키(룰러)-알리스타(듀로)를 꺼냈다. 한화생명은 피오라(제우스)-스카너(카나비)-로크(제카)-진(구마유시)-카르마(딜라이트)로 맞섰다.

피오라·로크 띄운 한화… 젠지가 받아쳤다
벼랑 끝에 선 한화생명의 카드는 피오라와 로크였다. '제카' 김건우의 로크가 사이드 라인을 오가며 '제우스' 최우제의 피오라 성장에 힘을 보탰다. 초반에는 젠지의 '기인' 김기인을 압박하며 원하는 그림도 만들었다.
젠지는 정면으로 맞받았다. 한화생명이 한쪽에서 득점하면 반대편에서 손해를 메웠다. 피오라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드래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가 크게 출렁인 건 17분 무렵이었다. 제우스와 제카가 기인을 노리고 달려들었지만 '듀로' 주민규와 '캐니언' 김건부가 빠르게 합류했다. 잡으러 들어간 한화생명이 오히려 두 명을 잃었다. 초반 한화생명이 쥐었던 흐름이 이 장면을 기점으로 뒤집혔다.
잡으러 갔다가 잡혔다… 젠지가 쥔 승기
젠지는 틈을 주지 않았다. 19분 전후 교전에서도 한화생명의 진입을 끊어내며 킬을 챙겼다. 사이드 운영에 힘을 실어야 했던 한화생명의 구상도 꼬였다.
결정타는 24분 무렵 나왔다. 듀로의 알리스타가 제카를 정확하게 물었고 젠지가 이어진 교전에서 한화생명 상체를 무너뜨렸다. 곧장 내셔 남작으로 향했다. 바론 버프까지 손에 넣자 골드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젠지는 미드와 사이드를 동시에 밀었다. 한화생명이 버텨야 할 공간은 점점 사라졌다. 억제기를 밀어낸 젠지는 쌍둥이 포탑 앞 마지막 교전까지 잡았다.
28분. 다섯 명이 한화생명의 본진을 덮쳤고 넥서스가 깨졌다. 선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KSPO돔을 채운 함성 속에서 젠지의 일곱 번째 LCK 우승이 확정됐다.

38분 패배 뒤 31분·26분·28분 승리
결승의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젠지 쪽으로 선명하게 기울었다. 1세트를 38분 만에 내준 뒤 2세트는 31분, 3세트는 26분, 4세트는 28분 만에 끝냈다. 첫 세트 패배 이후 교전 판단과 오브젝트 운영이 한층 빨라졌다. 한화생명이 준비한 변칙적인 수에도 두 번째부터는 좀처럼 휘둘리지 않았다.
결국 '패승승승'. 젠지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며 2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구단의 LCK 우승 횟수도 7회로 늘었다.
기인 "젠지가 간다"… 월즈 향한 짧은 선전포고
우승 직후 기인은 "리그 때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화생명이 설계와 교전을 잘한다고 생각해 우리도 그 부분을 집중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LCK 1번 시드로 향하는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단 다섯 글자를 남겼다.
"젠지가 간다."
LCK 통산 6회 우승을 채운 캐니언은 1세트 패배 뒤에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조합이나 플레이를 조금만 잘하면 다시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즐기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쵸비 역시 흔들렸던 시즌 초반을 떠올렸다. 그는 "결승까지 와서 경기력도 좋았고 우승까지 해 기분이 좋다"며 "좋은 결과든 아쉬운 결과든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았던 날들이 지금을 만들었다. 꾸준했던 내가 뿌듯하다"고 했다.

룰러, 힘들었던 기억 지워졌다… 월즈까지 우승
주장 룰러에게 이번 우승은 남달랐다. 시즌 도중 스스로의 경기력에 의문을 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룰러는 "올해는 가장 힘들었던 시즌 중 하나였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오랜만에 고민했다"며 "우승하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이 지워지고 다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듀로는 연속 우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100%의 결승 우승 확률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형들과 감독, 코치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월즈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 "상대 노림수 읽은 게 만족스럽다"
젠지 지휘봉을 잡고 첫 LCK 우승을 맛본 류 감독은 선수들의 평정심을 승부처로 꼽았다.
류 감독은 "1세트는 우리 쪽 실수가 있었다고 봤다. 그 부분만 고치면 충분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고칠 점을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묻자 "선수들이 상대의 노림수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STN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