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100승하는 소리’가 현실로…다승 선두 지키고 100승 금자탑 쌓은 LG 임찬규 “지난해 완봉승이 가장 기억에 남아”[스경X현장]
LG 임찬규가 13일 대구 삼성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 | 김하진 기자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맞는 LG 임찬규. 대구 | 김하진 기자[스포츠경향 대구 | 김하진 기자] LG 임찬규가 개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임찬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


[스포츠경향 대구 | 김하진 기자] LG 임찬규가 개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찬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 2홈런 6삼진 4실점으로 팀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째(5패)를 올린 임찬규는 개인 통산 100승(90패)도 달성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데뷔 시즌인 2011년 5월 6일 삼성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1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그 해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 4.46을 기록한 임찬규는 2018년에는 11승(11패 1세이브)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그리고 2023년에는 14승(3패 1홀드) 평균자책 3.42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승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리 타이 기록을 달성하면서 개인 100승째를 올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후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임찬규는 박승규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타선에서 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오스틴 딘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임찬규에게 힘을 실었다.
임찬규는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점수는 9-2까지 벌어졌다.
6회에는 또 박승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점수를 내줬고 7회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김상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더 내줘 실점은 4실점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임찬규는 7회까지 제 역할을 하면서 마운드를 지켰고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총 97개로 올 시즌 세번째 7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에는 동료들의 물세례까지 시원하게 맞으며 100승 달성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임찬규는 “100승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는데 묵묵히 그 자리에서 안 아프고 걸어왔고, 많은 지도자분들을 만나면서 야구도 많이 배웠고 스스로도 공부를 많이 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아직 시즌도 남았고 선수 생활도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회 실점을 했던 임찬규는 “점수를 준 건 준거고 다음 타자를 어떤 공으로 반격할지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이날 맞은 홈런보다는 자신이 연습한 구종이 먹혀들어가는 것에 더 집중했다. 그는 “사실 왼손 타자의 ABS 스트라이크존 1번 바깥쪽 높은 커브의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라며 “지난 경기에서 삼성전에 점수를 많이 주면서 새로운 공을 던져보고 싶었는데 KT 고영표 형이 삼성전에 던지는걸 봤고 높은 쪽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커브를 던질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최형우 선배에게도 먼 커브를 던진 게 연습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임찬규는 볼넷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는 “의도한 볼넷은 많지 않았고 오늘은 줄 이유가 없었다”라며 “나는 어차피 맞아 나가는 선수기 때문에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해야겠다 했다. 확실히 ‘라팍’에 오니까 땅볼을 좀 더 유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타구가 뜨면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 오기 때문에 땅볼도 많이 나왔다. 박동원 형과 이주헌과 같이 합을 맞췄는데 리드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7이닝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임찬규는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상태에서 선발 투수가 이닝을 책임져야하는게 덕목”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1이닝이라도 더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 최민석과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계속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민석은 14일부터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다. 하지만 임찬규는 다승왕 욕심에 대해 “없다”라며 잘라 말한 뒤 “마운드에서는 타자에게 어떤 좋은 공을 던질까라고 생각하고 올라가야지 기록을 향해 올라가는 건 변질이 된다고 생각한다. 묵묵하게 걸어왔던 길대로 가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는 완봉승이다. 임찬규는 지난해 3월 26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는 “99개 완봉을 하고 싶었는데 못 지킨 건 아쉽지만, 완봉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임찬규 완봉하는 소리 하고 있네’라고 했는데 이뤘고, ‘임찬규 100승하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하나하나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