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그 이상의 낭만, '은퇴식' 황재균 대타 출전→수비 소화→환호 속 교체…KT 승승승승승승 1위 사수, 소형준 8승 [MD수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KT 황재균과 허경민이 포옹을 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KT 황재균이 6회말 1사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낭만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승리와 황재균의 은퇴식을 모두 성공적으로 끝냈다.
KT는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KT는 75승 3무 46패로 1위를 지켰다. 2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53승 2무 69패로 9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KT :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롯데 : 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고승민(3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장두성(우익수)-박건우(포수), 선발투수 나균안.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김민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안현민이 3-유간을 여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KT의 흐름이 계속됐다. 3회 최원준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안현민이 3루수 옆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힐리어드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KT의 3-0 리드.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2사 1루에서 황성빈이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를 뽑았다. 이어 레이예스가 3루수 방면 1타점 내야안타를 보탰다.

KT가 곧바로 달아났다. 5회말 첫 타자 김민혁이 안타에 이은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안현민은 헛스윙 삼진. 이어진 1사 2루에서 힐리어드가 나균안의 초구 몸쪽 커터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34호 홈런.
KT가 마법을 넘어 낭만을 만들기 시작했다. 6회 주자 없는 1사에서 황재균이 대타로 타석에 섰다. 앞서 이강철 감독은 3점 이상 차이가 나면 황재균의 투입을 고려한다고 했다. 그리고 정말 황재균을 내보낸 것. 승부처가 아니기에 실리 또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왼손 투수 이영재와 맞대결. 황재균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영재의 빠른 공에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했다. 팬들은 결과에 상관없이 황재균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낭만은 끝나지 않았다. 황재균이 7회 수비에 3루수로 투입됐다. 기존 3루수 허경민이 2루로 이동했다. 배터리도 손동현과 한승택으로 바뀌었다. 손동현의 초구 직구는 파울. 2구를 던지기에 앞서 황재균이 장준원과 교체됐다. 짧은 수비였지만 붉어진 눈시울을 가리지 못했다. 황재균은 팬들의 환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계속된 7회, 손동현이 2아웃을 잘 잡고 연속 안타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스기모토 코우키는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스기모토는 전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황재균의 미소를 지켰다.
9회 박영현이 등판,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소형준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3패)을 챙겼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앞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날 108구를 던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이어 손동현(⅔이닝 무실점 홀드)-스기모토(1⅓이닝 무실점 홀드)-박영현(1이닝 무실점 세이브)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5점을 냈다. 힐리어드가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승타의 주인공 안현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3득점,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나균안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10패(6승)를 당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